최근 10년사이 김포시는 이미 인구 17만이라는 도시로 변모해 가며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머지않아 20만을 넘어서 중소도시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포의 교육현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증가에 따른 초.중등 학생수는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학급당 학생수도 서울이나 수도권 평균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을 예상하지 못한 책임여부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김포시 교육현실이 도시 지역으로 분류되는 김포1.2.3동과 고촌면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가 단 2곳뿐이라는데에 있다.
과연 이 2개 고등학교에서 중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요즘 중학교 교실에서는 너는 인문고, 너는 공고, 너는 종고 하는식의 말들이 오고간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턱없이 부족한 인문고의 정원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 15살내외의 어린 청소년들이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 자포자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공고나 종고에 입학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다는 말은 아니다.
학생 스스로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싶어도 못하는 교육현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자녀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 대부분은 인문고 진학을 원할 것이다.
그러면 인문고를 신축하면 되지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학교 신축을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고 예산 확보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다행이 예산이 세워졌다해도 집행에서 개교까지 우리나라의 행정여건상 최소한 2-3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우선 현재의 여건을 감안해 김포공고를 인문고로 전환해 수급 불균형을 하루빨리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를 찿아 이리저리 타 시.군으로 유학을 떠나는 시련을 겪게 해서는 않된다.
또한 최근 김포공고 인문고 전환과 함께 명문고 육성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명문고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지방자치단체,학부모,학생 모두가 하나가 될 때 가능하다.
우리는 김포시 주변의 부천시,고양시등의 명문학교에서 이러한 현상을 보고 느끼고 있다.
왜 김포시에는 명문고가 없는 것인가. 그 것은 김포교육의 현실을 보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로의 유학을 떠나는 우수한 학생을 수용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김포시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출발한다면 명문고 육성은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확실한 투자다.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소년에게 자포자기를 가르쳐서는 않된다. 희망을 가르쳐야 한다.
과연 김포공고를 입학한 학생중에 자신의 희망에 의해 선택한 학생이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하다. 민경천(min562@hosanna.net)
<제121호 7면/2001.9.28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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