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에서 변전소 부지이전 방안을 세우는 후보에게 몰표를 주겠다”

김포변전소 부지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신안실크벨리 주민대책위와 주민들은 26일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부지이전을 약속하는 후보와 해당정당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또 이날 모인 주민들은 변전소대책위와 입주자대표회의를 이원화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들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동대표단의 불신임을 결의하고 해임안을 주민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1백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주민총회는 실크벨리 대표자회의와 최근 공사 강행 입장을 주민측에 전달한 한전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권오창 동대표회장 등 각동 대표들은 회의석상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한 주민은 “단 하루를 싸우더라도 함께 싸워야 할 때 대책위를 동대표회의와 별도로 꾸리는 것은 팔다리 없는 사람이 싸움터에 나서는 것”이라며 동대표단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주민 정모씨는 3년차 하자보수와 관련 “면허가 취소된 업체에 아파트 구조진단을 맡겨 주민들의 재산 4천만원여를 낭비했다”고 동대표의 책임을 묻는 한편 “주민들의 입장을 외면하는 동대표들은 자격을 상실했다”며 해임을 주장했다.

동대표 해임과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결의한 주민들은 또 “4ㆍ15 총선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변전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총선 후보의 약속을 받아내자”는 대책위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3월2일 진행되는 주민총회에 유력한 후보들을 참석시켜 변전소 해결방안을 공청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 노인회, 부녀회, 통장단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에 권한을 위임했다.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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