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토지구획정리사업 및 지방산업단지조성과 관련해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제2차 환경오염을 들어 계획자체의 백지화와 주민들의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매립지 주민대책위(위원장 하대용)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검단출장소에서 열린 산업단지 조성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들은 연명을 통해 영향권지역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하라며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주민들은 최근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3공구 매립 시행에 따른 규약에 의거 영향권 내 지역에 공단계획 수립 시 지역주민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한다”는 규정을 거론하며 다섯개 항을 요구했다.

내용에 따르면

첫째, 환경오염덩어리의 사각지대로 고립시키는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내 지방산업화단지 즉각 철회하라.

둘째, 타지역과의 형평성이 결여된 감보율 6,5% 추가 상승시킨 악법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재검토하라.

셋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매립지 입구 건폐재 중간 처리장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넷째, 산업단지 설치 시 3개 시·도에서 발생되는 쓰레기 반입을 즉각 중단하라.

다섯째, 악취 및 매립가스 발생으로 도시개발 저해요인 및 인체, 동·식물성들의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1공구 안정화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라 등이다.

또 주민들은 협약체결사항을 무시하고 공단조성 강행 시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매립지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관계기관에 있음을 통보했다.

결국 주민들의 주장은 정부기관이나 인천시에서 검단지역을 매립지로 활용할 것이냐, 공단으로 활용할 것이냐를 결정지으라는 요구로 해석돼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광희 기자, junkh@kimpo.com)
<제108호 8면/2001.6.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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