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정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을 담궈주는 훈훈한 행사가 잇따랐다.
28일 김포시새마을회(회장 신명석) 60여명의 회원은 장기동 새마을회관앞 공터에서 김장 담그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2백키로는 됨직한 커다란 고무함지박에서 김치에 들어갈 속을 버무리는 일은 힘센 남성들의 몫, 부녀회 회원들은 배추를 무치는 바쁜 손놀림 속에서도 모처럼의 수다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매콤 알싸한 김치에 돼지고기를 얻은 보쌈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재료로 사용된 배추는 김포시새마을회가 휴경지에서 공동 재배한 것으로 올해 8천여 포기가 수확됐다. 김장에는 1천4백여 포기가 사용됐고 나머지는 시장에 내다 팔아 무와 젓갈, 생굴, 고춧가루 등 양념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집에서 하는 것처럼 양념 아끼지 않고 정성스럽게 담갔다"는 오세월 부녀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사랑의 집(양촌면), 즐거운 재활원(월곶), 아름다운 집(고촌, 대곶), 로뎀동산(월곶), 프란체스코의 집(통진) 등 관내 비인가시설로 보내졌다.

이에 앞서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 통진면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양촌면협의회 등도 김장을 담가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월곶면 농가주부모임은 공동소득사업으로 재배한 김장거리를 판 수익금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했다.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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