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하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내용을 유추해 낼 수 있는 교훈적인 신화입니다.
엄격한 법 적용만이 능사가 아니며, 자의적 해석의 위험성과 각자의 개개인의 형편과 차이를 인정치 않는 몰이해 등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지금 김포시의 시급한 현안으로 교통문제 , 교육문제 , 문화. 환경. 복지문제등이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 한가지 대단위 주거단지 옆에 고압 변전소 건립과정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저의 솔직한 느낌이 바로 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를 읽었을 때 느꼈던 바로 그 느낌입니다.
먼저 고압변전소 건립과 관련된 과학적 자료에 관한 설명과 추진과정상 의문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당초 선량한 시민 수만명이 사는 대규모 주거단지 옆에 변전소를 지으려 했던 김포시청과 한전측의 정책결정은 발상 자체부터 위험한 구상 이었슴을 엄히 지적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자파 유.무해 논쟁은 대표적인 NCND(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항목으로써 현재까지의 조사방법으로는 안전하다고 일부 주장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미처 연구.발견치 못했던 치명적인 위험 요소는 항시 내재해 있다고 봅니다.
그런 까닭에 대단위 주거 밀집지역에 고압변전소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전면 재검토함이 마땅하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하여 건립해야 합니다.
아울러 고압변전소가 예정대로 북변아파트 단지내에 건립될 경우 전자파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여부와 인근 지역의 아파트등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른 재산권 침해 및 녹지공간 훼손으로 인한 주민들의 환경권 피해가 우려된다는 김포 경실련과 시민들의 주장에도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근 타도시와 비교할 때 결코 살기 좋은 주거환경이라 자신할 수 없는 김포시의 입장에서 그나마 시민들이 소극적 의미로 현재 주어진 주거여건 범위 내에서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원하는 소박한 희망을 강제로 일탈할 권한이 시청을 비롯 관계기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참고로 이웃 도시 고양시에서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배려 차원에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러브호텔의 신축을 불허하고 규제하는 실례가 있음을 찬찬히 살펴 볼 때 과거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왔던 엄격한 프로크루스테스적인 사고 방식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 날 것을 부탁 드립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이 하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인 것입니다.
평이한 어조로 “수십만킬로와트의 고압변전소가 만일 내 집 옆에 설치된다면...” 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질문을 저 스스로와 각자에게 던지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글을 맺고자 합니다.
<제120호 2면/2001.9.17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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