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부지이전을 전제로 주민·한전·관 등 공동협의체가 이전부지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한다.

협의체는 22일 신부평변전소에서 1차회의를 갖고 오는 2일 주민들이 여러차례 제시해왔던 감정동 소재 부지와 또 다른 한 부지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전부지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주민대책위는 신도시예정지구를 제시하기도 했으나 한전은 아직 지구확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이고 확정된다 하더라도 1년 후에나 검토가 가능한 사안이어서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협의체는 변전소 설치 검토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출발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전부지 검토과정에서 비용문제와 공사기간, 전력수급 문제 등에 대해선 일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주민측 관계자는 "한전측이 일단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협의를 통해 최적의 장소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겠다"면서 "부지선정에 따른 차후 과정에선 주민동의와 설득과정이 필요한 만큼 시청, 군 등 관계자들의 협조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지선정과 관련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 경과지 적합여부, 배전선로 인출 가능여부 등 입지여건을 검토하고 빠른 시일내 부지를 확정지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이전부지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변전소 설치공방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건을 22일과 23일 모두 취하했으며 하청업체인 서진산업이 제기한 고소고발건에 대해서도 취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1차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대책위 4인에 대해 항소시 법원에 협조공문을 제출키로 했다.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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