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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포대학의 오만
통진중고의 마송리 땅 매각과정에서의 재단 횡령의혹을 밝힌 본지 기사와 관련 대학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전자게시판에 본 기자의 기사내용이 '오보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올랐다.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결과 '미래신문에 기재된 학교법인 김포대학의 마송리 토지 매각건의 비리 횡령의혹건에 대하여는 확인결과 오보인 것으로 확인되어 신문사에 항의방문과 정정보도 요청 등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는 22일 교무 회의의 발췌 내용이었다.

회의가 있던 당일 대학 관계자 3명은 본사를 방문해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본지는 "기사내용을 신뢰하기 때문에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당시 본지의 입장을 들은 대학 관계자들은 별다른 문제제기도 하지 못했으며 의혹 내용에 대한 반박이나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결국 대학 관계자들은 아무런 근거도 갖추지 못한 내용을 교무회의에서 논의했고 전자게시판에 버젓이 '오보'로 확정지음으로써 일반교직원들을 기만하고 호도하는 우를 범했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이들의 오만함이다.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언한 것으로 확인된 기획실 오모 처장에게 "어떻게 오보인 것으로 확인했냐"고 추궁하자 오씨는 "제보자가 누구인지 먼저 밝히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겠다", "언론에서 먼저 정정보도를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우리도 회의내용을 정정할 수 없다"는 등 횡성수설했다.

제보자에 대한 신분보장은 언론의 기본 사명이다. 제보자 확인을 요구하는 대학 관계자의 태도에는 '제보자에 대한 불이익처분을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회의록을 인터넷상에 게재한 교무처 이모씨 또한 전화통화에서 다짜고짜 반말로 "당신, 기자면 다야", "교직원 회의 내용을 당신이 뭔데 신경써" 라는 등 교직원으로서의 양식이 의심스러운 망발을 퍼부었다.

어차피 진실은 밝혀진다.

본지 기사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조차 없이 재단측의 말만 빌어 '오보'로 확정한 김포대학 관계자들이 이후 밝혀질 진실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하다.

학교의 중책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진상을 밝히고 스스로 앞장서서 진정으로 학교를 발전시키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자신들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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