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순 시의원(사진)이 오는 5월 준공을 앞둔 아트빌리지의 조경시설에 대한 대책마련을 9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촉구했다.

신의원은 "LH공사가 아트빌리지의 조경을 기본계획과 달리 현 실시설계대로 시공 한 후에는 되돌리기가 어려워 시공 후 시설 인수인계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준공시기를 늦추더라도 아트빌리지 내 조경은 재설계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트빌리지 준공시기를 4~5월로 예정하고 있는 LH가 이 일정에 맞춰 조경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식재 시기 너무 빨라 나무들의 생존율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조경이 시작되면 국토교통부에 문제점을 통보하고 중재를 요청하는 것도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방문에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자 T/F팀 회의와 공문시행, 수시협의를 통해 LH에 보완을 요구하고 보완이 안 될 경우 시설 인수인계 시기 조절과 국토교통부에 문제점을 통보, 중재를 요청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의원은 "우리가 몇 채의 한옥을 얻고자 5년여를 더 기다렸던 것은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볼거리, 체험거리 풍부한 말 그대로 그럴싸한 예술마을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아트빌리지가 실시설계대로 완공 된다면 시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를 떠안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트빌리지는 한강신도시 주제공원 5호 모담산 자락의 기존 한옥마을을 LH가 한강신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문화예술특구로 조성해 김포시에 기부채납하는 특화시설로 한옥 규모 변경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5년 착공됐다.

그러나 LH공사가 2014년 발표한 특화시설 기본계획과 실시설계가 다른데다 조경분야에서 누락된 시설과 전통 한옥 마을과 조화롭지 않은 자재 사용 등이 점검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졸속시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돼 오고 있다.

신 의원은 "소나무 군락과 멋진 조형물이 랜드마크가 되고, 사계절 아름다운 꽃계단이 한옥과 조화를 이루는 아트빌리지를 기대하는 것은 10년 넘게 신도시 조성으로 시끄러웠고, 마음고생 많았던 김포시민에게 사치일 수 없다"며 아트빌리지 조경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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