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혁신의 비밀
딸을 시집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미새의 마음이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어미새는 새끼를 낳기 위해 높은 곳에 둥지를 튼다. 추운 겨울 날이건, 무더운 여름 날이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알을 품는다.

오랜 기간을 품은 후에야 알을 깨고 새끼가 태어난다. 아직 나는 법을 모르는 새끼를 위해 어미새는 수 킬로 떨어진 곳까지 가서 먹이를 물어다 준다.

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한 발짝 떨어진 옆 나무 가지에 벌레를 물고 앉아 새끼들이 제힘으로 날아 올 때까지 기다린다.

스스로 먹이를 구할 만큼 자라고, 나는 연습이 되면 어미새는 주위를 맴돌며 머뭇거리는 아기새들을 뒤로하고 멀리멀리 떠나간다.

인격이 없는 새에게도 모성애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의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크겠는가? 하늘보다 높은 어머니의 사랑은 가족이라는 둥지를 따뜻하게 품는다.

한국을 떠나 낮 선 이국 땅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살아 가면서 눈보라가 치고 때로는 외로움과 싸워야 했지만, 어린 새끼들에겐 포근한 어미새의 품이 있었기에 모든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과 그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을 나는 어미새의 모습에서 보았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둥지를 틀고 어린 새끼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을 희생하는 어미새에게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

‘어미새’에는 우리 가족의 삶에 대한 애환이 산문과 운문으로 골고루 녹아져 있다. 산문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를, 운문에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들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한 가정의 엄마가 가족에게 바치는 사랑의 고백이다. 가족은 그 이름만으로도 한 없이 아름답고 고귀하다. 이제 어미의 둥지를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사랑하는 딸에게 앞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어미새’를 바친다.

딸 결혼식장에서 주례사, 축가가 끝나고 사회자가 멘트를한다. “하객 여러분, 이제 마지막으로
어머니께서 딸에게 선물을 주는 순서입니다. 오늘의 선물은 “어미새”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신부어머니께서 출가하는 딸을 위해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가족이야기 책입니다. 어미새가 새끼를 키워 먼 곳으로 떠나 보내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준비한 사랑의 선물입니다” 하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자식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의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윗글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이 책 속에는 아내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가족간에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글, 일기, 산문 등 가족의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가정은 한 폭의 드라마이다. 우리 인생 드라마의 본 무대는 가정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가정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출을 시작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자녀들이 무대 위에 등장 했다가 다시 떠나간다. 결국 무대 위에 남는 것은 부부뿐이다. 죠지버나드쇼는“누구든지 국가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방법은 훌륭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행복해 지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한다. 가정은 행복의 저수지이다.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작고 핵심적인 조직이다.

가정의 드라마는 대본이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 하루하루 우리 스스로가 행복 드라마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흥미 진진하고 희망이 있는 것이다.

어미새는 한번 떠나면 새끼들을 잊고 살지만, 우리네 어머니들은 딸을 출가 시킨 후에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주변을 맴돈다.  

한익수소장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익수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