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에 투입될 공무원들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김포시청 제공

김포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번째 발생 이후 33일 만에 재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난 20일 오전 하성면 마조리의 한 메추리 사육농가에서 메추리 3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간이 키트 검사 결과 표본 10여 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동제한 조치에 이어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26만8360마리의 메추리와 발생 농가 인근 반경 3km 이내 18농가의 메추리와 닭 8만1550마리 등 총 35만여 마리에 대해 이날 오후부터 살처분에 들어갔다.

당초 발생 농가의 사육 메추리는 도순(屠鶉)을 감안하지 않아 43만여 마리로 알려졌다.

시는 살처분 지원을 위해 과장과 팀장 이상 직원 130여명에 대해 독감주사 접종과 타미플루 복용 후 교육을 거쳐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살처분에 투입해 21일 오전 4시께 발생 농가의 26만8360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했다.

AI발생농장 반경 3km이내 나머지 18농가에 대해서는 21일 오후 150여명의 공무원과 민간용역이 투입돼 모두 매몰처리 했다.

김포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대곶면 초원지리 A씨 농가에서 AI가 처음발생한데 이어 같은 달 18일 통진읍 가현리 B씨 농가에서 두 번째 AI가 발생해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를 포함해 이들 농가와 반경 3km 내에 있던 4개 농가에서 기르던 10만68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3차 AI발생에 따라 54개 산란계 농가 등 총 81개 농가에서 273만3천여마리의 가금류가 사유중인 김포지역에서는12.8%의 가금류가 매몰 처리됐다.

한편, 김포시는 AI방생 이후 거점초소 1곳을 비롯해 총 10개소 방역초소를 설치해 관계공무원과 농‧축협, 군 지원 등을 받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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