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원활한 회의 진행하자는데?
27일 교육발전협의회 전체회의는 명문고와 관련 논란이 많았던 만큼 관내 교육계뿐만 아니라 학부모 등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진 자리였다.
하지만 교발위 위원들은 이러한 관심을 외면함으로서 오류를 남겼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발위 위원들이 참관을 위해 참석한 전교조김포지회 소속 교사의 퇴장을 요구하며 휴회를 선언하는 등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위원들은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특정단체’의 참관을 허용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한 위원은 “교육발전 협의회에 참석하고 싶으면 다음 위원 선정 때 공식적으로 자원하면 될 것 아니냐”며 퇴장을 종용했다.
결국 해당 교사가 퇴장을 함으로서 재개된 회의는 위원들의 의지대로 아주 ‘원활히’ 진행됐다. 예상했던 대로 미리 계획된 원안들이 무리 없이 가결됐다. 애초 명문고 육성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김포시 교육장은 참석조차 하지 않아 일정부분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데 공헌했다.
그간의 논의로 충분한 여론수렴이 이루어졌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는 둘째 문제다. 마찬가지로 이날 회의가 논쟁을 확대하기보다는 문제를 종결하는 성격이었다 해도 참관조차 막는다는 것은 그림이 좋지 않았다. 공청회처럼 다수의 참관인을 초청하는 형식도 아니었지만 굳이 김포시 교육발전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현직교사를 내몰 이유는 없었다.
명문고 육성방안과 관련 전교조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행과 학생들의 가혹한 입시 경쟁을 동반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교조를 비롯 명문고 육성을 반대하는 각계의 입장 표명이 논의를 발전시켜온 것도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이같은 사실에 동의하지는 못한다 해도 필요한 문제제기였다는 점까지 부인할 순 없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전교조의 성격과 일선 교장간의 껄끄러운 관계, 명문고 방안에 대한 해당 단체의 부담스러운 시각 등을 퇴장요구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회의 종료 후 해당 교사는 전화통화를 통해 “교발위는 김포시 교육계의 발전을 고민하는 공식적인 협의기구”라며 “현직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관련자로서 참관자체를 거부당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발위는 김포시의 정책을 승인하는 형식적 지위로 스스로를 한계지은 셈이 됐다.
성숙된 의사소통기구로서의 교발위의 위상과 역할이 아쉽다.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