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캠프를 다녀왔다. 아이들이 가보고 싶은 곳 1위로 ‘놀이동산’이 선정되었기에 실컷 함께 놀고 오려고 놀이동산 캠프를 정하였다. 에버랜드에 가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사람들이 많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올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나는 놀이기구 외의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곳 직원들은 하나같이 손을 별처럼 흔들며, 미소를 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배웅한다.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짜증이 날만한데도 짜증을 내는 직원은 거의 볼 수 없고 미소 일관이다. 그렇다! ‘서비스’, 손님을 섬기는 자세가 놀이기구 이상의 기쁨을 주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계속 찾아가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송길원님의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라는 책이 있다. 가정의 행복에 대해 다루면서, 머리말에서 “가정은 미리 맛보는 작은 천국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가정 행복여행을 떠나 보십시오… 가정을 일구십시오… 가정 안에서 행복을 누리십시오. 가정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업체이며 가장 큰 비즈니스” 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누구나 부부싸움 한번 안 해본 가정은 거의 없을 것이며, 자녀와 다투어(?)보지 않은 부모도 그리 흔치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툼은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똑같이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쉽다.

서로가 섬김을 받으려고 할 때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또는 자녀로서) 요구는 더욱 늘어나고 서로 불편을 겪게 될 뿐이다.

서로가 다른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게 되는 것은 서로의 다른 부분, 즉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서로의 다른 부분 때문에 다투게 된다.

세계 이혼율 2위를 달리고 있고 무책임하게 버려지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가족 간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분명히 있으리라.

행복은 연습이라고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내가 바라는 것을 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부모의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게 하루에 한가지씩 무엇으로 섬길지를 연구하고 연습해보자. 자연스럽게 자녀도 부모를 섬기게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남을 섬기는 자로서 성공하기를 바라도록 하는 것이 될 때 진정한 성공자라고 한다.

EQ높은 아이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심성이 높은 아이를 말한다. 우리 아이들을 자신의 요구만을 드러내는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지 말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멋진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섬겨주어야 할 것이다.

제임스 톰슨 박사는 가정에서 마땅히 자녀들에게 가르쳐야할 다섯 가지 교육에 대해 1.하나님께 대한 경건 2.이웃에 대한 사랑 3.귄위에 대한 존경. 4.말씀에 대한 순종 5.자기에 대한 절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진 가정에서는 거의 문제아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에 대해 필자 또한 전적으로 동감한다.

스스로 신격화하기 쉬운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 절대자에 대한 경건함을 잃지 않음으로서 항상 겸허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이 신을 잊을 때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가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역설적인 증거이다. 섬김을 받고자하는 욕심에서 벗어나 섬기는 자로서의 행복을 찾아 보자. 사회는 멋진 공동체가 완성되어질 것이다.

부모들의 솔선수범하는 훈련을 통해, 진정하게 섬기는 자녀들로 가득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관인 주디유치원 안영주 원장

안영주 원장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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