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읍 신곡리 영사정 부근에 한강로와 서울외곽순환도속도로를 연결하는 '영사정 IC' 설치사업이 사업주체인 한국도로공사의 엇박자 행정으로 표류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영사정 IC' 설치사업이 한국도로공사 내부 이견으로 설계조차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2월 도로공사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 대상지' 공모에 김포에서 판교, 판교에서 김포방향의 2지 IC설치를 신청해 5월 이 중 김포에서 판교방향 1지 IC설치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일정에 맞춰 같은 해 6월 '영사정 IC' 설치 타당성 용역조사에 나서 2020년 기준 하루 통행량이 5286대에 이르러 비용 편익(B/C)비율이 1.12 수준으로 수익성과 타당성이 높다는 용역결과를 8월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했다.
길이 838m, 폭 7m의 '영사정 IC' 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한 사업비 152억 원의 50%를 한국도로공사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용역 보고서를 제출한 시는 도로공사와 사업비 분담 및 주체, 추진일정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하고 내년 착공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2억5000만원의 시 부담분(50%) 설계비까지 편성했다.
하지만 뒤늦게 도로공사 내부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자유로에서 '김포IC' 구간이 무료인 점을 감안해 '영사정 IC'에서 '김포IC' 구간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업무협약도 체결하지 못한 채 상황이 꼬여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해 도로공사에서 당초 시가 요구했던 두 곳에 IC를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에서 김포방향 IC 설치를 위해서는 다시 용역 등을 거쳐야 해 착공이 늦어질 수 있어 우선 김포에서 판교방향 IC를 먼저 설치하고 여건을 감안해 반대 반향 IC설치 여부를 검토하자고 도로공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한강로 개통 이후 서울외곽순환도로와 한강로를 연계하는 접속로가 없어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한강신도시로 이동하는 운전자들이 외곽순환도로 '김포IC'를 통해 국도로 몰리면서 신곡사거리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영사정 IC'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하지만 외곽순환도로 김포 IC와의 거리 등의 문제로 '영사정 IC' 설치가 쉽지 않던 차에 도로공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김포 최대 교통정체 구간인 신곡사거리 일대 교통난 해소를 기대했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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