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봉 대표이사

큰 달 슈퍼문은 고요한 새벽의 별빛과 함께 고요한 새벽을 비추고 있는데 하루를 예측하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폭발하듯이 일어나는 대한민국의 하루는 “집약적 스트레스 통”이다.

마치 큰 쓰레기통이 다 차서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위에 와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담는 통이 있다면 일단 다 찬 듯 하다. 이것이 넘쳐흐르면 가장 약한 연결선이 끊어질 것이다.

‘해방이화’의 물결은 더 큰 물결을 예고한 작지만 거룩한 분노의 울림, 그 출발선 이었다. 그날 이후 우리들의 삶이 투쟁 혹은 도피 반응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연이어 검찰로 가는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에 닿았거나 부자기업들의 오너들도 줄줄이 이어진다.

광화문으로 나간 사람이나 여의도로 나간 이들이나 받는 스트레스의 수준은 최고이다.
대한민국에서 심장을 가진 누구나 최고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에너지들이 모여들어서 피워낸 빛의 물결을 보았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한다.

백 만송이의 꽃처럼 촛불은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꽃처럼 피어나 나라의 짙은 어둠속에서 희망을 다시 살려내는 뚜렷한 상징이 되었다.

이 상황은 모든 부분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변화시키고 있다. 엄청나고 엄중한 변화를 통해 다시 이 나라가 살아나기 위해 각종 처방들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중에도 우리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촛불은 꺼지지 말고 어둠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어야 한다.

한 사람 한사람의 각성과 더불어 우리가 결코 나뉘어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라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 삶이 이지러지면 그 사람만으로 망가짐으로 그치지 않는다.

일파만파 그 끝을 알 수 없는 국가 존망의 대 혼란과 암흑을 가져온 지금의 현실이 여실히 보여준다.
지속적으로 자타를 손상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며 전염되고 마침내 최후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우리가 힘든 것은 누구 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미워하거나 증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싫으면 버리면 되는 물건이 아니라 우리는 유기체같이 연결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마침내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한사람의 삶과 행동은 과거로부터 지속해서 걸어온 길이다. 적기에 끊어버리지 않고 연연한 것들이나 인연들이 가장 독한 고지서를 발부한다.

얼마나 해악적인가를 우리는 몸살 이상으로 고통을 겪으며 통절하게 배우고 있다.
그러나 생명은 치유할 수 있는 면역체계가 있다. 생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이것을 가지고 태어난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국가의 면역체계가 우리를 다시 살려나가고 있다. 우리는 눈물의 고통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으로 인해 웃을 날을 바라보며 아픔을 품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만한 격이 있다.
2016년 가을의 잔혹함은 우리를 확 흔들어 깨워주고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일러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온 평생, 그러려니 하고 믿거나 방임했던 우리의 권리들이 송두리째 유린당한 것들을 정확하게 알아차린 시간들이다.

상상하기 힘든 귀로만 듣는 너무나 큰 액수의 돈들의 흐름은 마치 공기 속의 먼지처럼 무상하다. 그 볼쌍사납기 짝이 없는 불행의 씨앗들을 심었던 것들이 썩은 모습으로 드러난다.

진실로 가난한 현실 속에 사는 서민들은 만원의 행복에도 배고파 운다.
날마다 터져 나오는 뉴스와 정보는 베일을 걷어내고 있다. 우리들의 삶의 새로운 모습과 새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공간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로에게 필요한 바른 정보와 사회적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세포 하나 하나가 연결되고 유기적인 역할을 하도록 대단한 일을 했다.

시시각각 정보와 공유를 통해 이제 스스로의 권리와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깨어나게 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은 누구나 자신의 역할과 할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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