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의 택지 매각률이 80%(면적)에 이르는 가운데 공공시설용지 매각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김포사업단 등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의 전체 매각 대상 필지는 1927필지(5205천㎡)로 9월 현재 1359필지(4099천㎡)가 매각 돼 필지로는 70.52%, 면적으로는 78.75%의 매각률을 기록 중이다.

용도별로는 상업(128필지.543천㎡), 주상복합(3필지.84천㎡)용지 등이 판매 완료됐고 주거시설인 공동주택(53필지.2825천㎡)과 연립주택(8필지.242천㎡), 단독주택(1298필지.543천㎡) 용지가 각각 96.1%, 63.8%, 58.2%가 매각됐다.

업무용(31필지.92천㎡)과 근린생활시설(108필지.84천㎡)용지도 각각 91.1%와 89.5%가 매각 돼 전체 수용계획인구(15만2000여명)의 70%가 입주해 도시 형태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하지만 매각 대상의 12%에 해당하는 공공청사 등 9개 용도의 공공시설용지 매각률이 35%에 그쳐 다양한 행정·복지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시설 구축 지연에 따른 입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실제 주차장(42필지.75천㎡)용지 매각률은 48.3%에 불과해 상업 및 근린생활지역 이면 도로의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회복지(9필지.45천㎡)와 공공청사(13필지.44천㎡)용지 매각률도 각각 32.4%와 62.4%로 저조하다.

공공청사 가운데 경찰 청사가 들어설 3곳의 부지가운데 1곳(김포경찰서)을 제외한 2곳의 파출소 부지는 매수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고 3곳에 마련된 소방 청사도 1곳만 계약됐을 뿐, 모도 부지 매입여부가 미정이다.

2곳의 우체국 청사부지 가운데 1곳은 매수를 포기해 일반 매각공고를 앞두고 있다.

김포시가 매입해야 할 공공청사 부지 매입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주민자치센터를 포함해 총 16개의 공공시설용지 가운데 지금까지 매입된 부지는 주민자치센터 4곳과 복지시설 2곳이다.

보건, 문화, 청소년수련시설 각 1곳과 복지시설 7곳의 부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1734억 원에 이르는 매입비가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이중 4곳의 복지지설 매입을 포기했다"며 "문화와 복지시설 각 1곳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상황에 따라 매입시가가 달라질 수 있어 이들 시설설치가 신도시 유입인구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영근 시의회의장은 "청소년인구가 늘고 있는데 문화시설용지 매입시점이 미정"이라며 "철저한 계획수립을 통해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