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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간신도시 주민들의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안식처로 인기인 호수공원(구래동)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난 6월 가동 이후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호수공원 부영영화에 따라 늘고 있는 녹조와 악취 민원해소를 위해 6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준설 등 수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준설은 호수의 물을 빼지 않고 장비를 갖춘 소형 보트가 호수를 운행하며 바닥 슬러지와 이물질 등을 브러쉬로 청소한 후 흡입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지난 10일 처음으로 실시됐다.
10만㎡(3만평) 규모로 3만t을 담수하고 있는 호수공원은 한강신도시 특화시설로 호수 중앙에는 최대 70m의 물높이를 자랑하는 고사분수 등 총 46개 노즐의 분수와 조명,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여름밤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매일 밤마다 두 차례 야경을 자랑하는 시원한 분수쑈까지 연출되면서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수심이 낮은 주변에서 시작돼 점차 번지는 녹조 띠와 부유물질에 따른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꺼림직한 물놀이가 이어지고 있다.
녹조와 악취 문제는 시설 준공(2014년 8월) 이후 지난해 4월 처음 담수에 이어 8월 시작된 시운전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시는 농업용수를 그대로 원수로 사용하는 것과 정체 수역을 녹조와 악취 원인으로 진단하고 호수공원과 금빛수로를 채우는 농업용수 수질검사결과를 들어 LH에 농업용수 대신 팔당수를 이용한 담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LH가 비용부담을 들어 농업용수로 시설을 운영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들어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으면서 호수공원 수질유지를 위한 시의 부담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수공원은 2003년 한강신도시개발계획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농업용수를 공급받아 LH가 사업비를 부담해 만든 한강물로 채워진 인공호수다.
시 관계자는 15일 "팔당 원수로 호수를 채우게 되면 수실걱정 해소와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는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기간에도 담수가 가능해 사계절 물을 담을 수 있다"며 "LH와 협의를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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