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구래동)에서 서울시청간을 운행하는 M버스(M6117) 노선조정을 앞두고 한강신도시 지구별 주민간의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시는 2012년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해 한강신도시 구간을 'ㄹ'자 형태로 운행하던 M6117번을 경기도가 추진하는 굿모닝버스가 투입되는 데로 이르면 9월부터 직선화할 계획이다.

이는 신도시 3개 지구가운데 가장 늦게 입주가 시작된 C지구 입주가 본격화된 2013년부터 M버스를 승인조건대로 운행해 달라는 C지구 민원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도 노선 조정을 시도했다 기존 운행 노선 주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올해 다시 노선 조정을 추진하면서 지난 5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6월 이 같은 내용의 노선 조정계획안을 공고했다.

신도시 구간 노선 직선화에 따라 C지구(구래, 마산) 1개소, B지구(장기동) 4개소, A지구(운양동) 1개소로 운영되던 정류소도 각 지구별로 2개소로 조정된다.

노선 직선화로 신도시내 M버스 운행 거리가 8.1km에서 6.5km로 단축 돼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노선 직선화로 차량이 경유하지 않는 지역주민 반발을 의식해 굿모닝버스 노선을 집중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도 제시했다.

그러나 4개 정류소가 운영되다 2개 정류소가 폐지되는 장기동 등 B지구 주민들과 정류소가 추가되는 A,C지구 주민들이 각각 '노선직직선화 폐지'와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M버스 노선 논란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C지구 주민들이 주축이 된 한 커뮤니티 회장 이취임식에 시장과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노선조정이 특정 지구에 혜택을 주기 위한 일방적 조치라는 주장까지 제기 돼 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 관계자는 "M버스가 부동산 가격과 직결돼 민감한 사안이지만 신도시 구간 굴곡 노선으로 11분 정도가 지체 돼 서울출퇴근 시민들의 민원과 M버스 운영 규정을 무시할 수 없어 조정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특정 지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M버스는 기·종점에서 7.5㎞ 내에 위치한 6개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로 시는 201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A, B, C지구에 각각 1개, 3개, 2개의 정류장을 두는 조건으로 M6117번 운행을 시작했지만 장기지구를 포함한 B지구 입주에 비해 C지구 입주가 늦자 C지구 정류소 1곳을 B지구로 옮겨 운행해 왔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