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시작되는 김포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더불어 민주당이 뿔이 단단히 났다.

의장직은 아니더라도 부의장직과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가운데 적어도 1자리 정도를 염두에 두고 벌여 왔던 새누리당과의 협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민주당 정왕룡, 노수은. 신명순, 피광성 의원은 28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향해 민선 6기 시의회 출범당시 의원 전원이 서명했던 상생정치 실천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항간에 떠도는 새누리당 ‘독식에 가까운 원구성 시나리오’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상생정치 실천 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의 골격이 유지되는 안이 나오길 기다려왔지만 협상을 통해 이 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더불어 민주당이 제안한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벌어지게 될 시의회의 파국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의 합리적 배분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도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지금과 같이 의장단을 의장 새누리, 부의장 더민주, 그리고 세 자리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1자리를 더불어 민주당 몫으로 하나는 안을 놓고 의견조율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되면서 의장과 부의장 새누리, 상임위원장 3자리 중 1자리만 더민주에 가는 안을 놓고 더민주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편, 새누리, 더민주 각각 5석으로 민선 6기를 출발한 김포시의회는 상반기 의장단을 새누리 의장, 더민주 부의장, 3석의 상임위를 새누리와 더민주 각각 1,2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정하영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황순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의석수가 새누리 6, 더민주 4석으로 재편되면서 균형의 틀이 깨지게 됐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