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동 옛지명인“천현”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시작한 천현표고버섯농장(대표 김우현)은 마치 공장형 생산시설로 첫 인상이 매우 청결했다.

김우현(51), 김승옥(47) 부부는 표고버섯 전문 생산시설을 최신식으로 갖추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 앞으로는 더욱 더 큰 버섯재배 전문가로서의 꿈과 목표를 바라보게 되었다.

도시에서 살던 이들은 귀농지를 김포로 선택하고 6년 전부터 김포에서 표고버섯 재배를 해오는 중이다.
연구자나 학자같은 이미지의 김우현 대표는 김포로 귀농하면서 ‘나이가 드니 직장 생활보다 이거 되겠구나’ 하고 달려들었다고 웃으며 밝혔다.

하지만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오직 좋은 날이 있겟지라는 희망으로 점점 걸어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중이란다. 현재의 규모는 2천평 농장이 그들의 희망의 삶을 일구어 가는 곳이다.

“점점 시설이 늘어갑니다. 처음에는 표고생산시설, 그다음에 배지시설 또 가공시설, 체험농장순으로 계획하고 있어요 할 일이 많습니다.”

▲ 김우현대표

도시탈출, 김포를 귀농지로 선택
“많은 귀농자들이 귀농할 때 버섯을 많이 선택합니다. 쉬워보여도 쉽지는 않아요. 버섯을 따서 팔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귀농자인 이들은 작목반이나 후계경영인모임, 김포유기농출하회, 김포친환경모임, 상추작목반, 하수오작목반 등 농업관련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배우고 익히며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쌓아가는 중이다.

첫 생산이 쏟아져 나올 때는 몇톤씩 나오기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길거리에서 좌판을 벌리고 직접 판매 방식을 접해보기도 했다.

일반인은 버섯을 생산해도 처분이 곤란하기 때문에 판로개척이야말로 큰 관건이다.
6년이라는 시간의 배움과 경험을 통해 이제 김우현 대표는 400평의 생산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배지제조 시설 200평, 저온저장고 100평 등 김포에서 제일 큰 규모에 속하는 안정적인 생산의 제반 시설을 갖추고 꾸준한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다.

6년의 귀농, 김포 최고의 시설 갖춰
배지를 공급받다 이제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공급할 수 있도록 3억원의 생산투자 자금이 들어갔고, 일산에 있는 생산시설등 4~5억원을 투자하고 지금 그만둘 수 없다는 다부진 각오로 임하고 있다.

금빛나루 마크와 G마크를 인증 받고 학교급식, 경기도 전역과 도매시장 경매 등 년매출 4억 5천여 만원 중 로컬푸드직매장에는 6천만원 매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버섯에게 푸른곰팡이는 무서운 적입니다. 배지에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하나의 배지는 3~6개월을 사용하면서 4~5번의 수확이 가능합니다”

버섯 재배시설은 깔끔하고 청결한 상태에서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등 최적의 조건을 통해 맛있는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다.

도시농이라 판로는 신도시 활성화와 맞닿아 더 기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로컬푸드 직매장도 외지인들의 더 많은 관심과 소비를 통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충청도 영동 옥천이 고향인 김우현 대표는 영동이 표고버섯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교장선생님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구시던 텃밭 경험을 기억으로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법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건설회사와 저축은행에서 오랜 사회경험을 했는데 몸만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귀농을 결심했을 때 버섯이 제일 쉽게 보였어요(웃음)”

법학전공자가 표고버섯 전문가로
버섯은 한국보다 중국버섯이 경쟁력이 좋다고 한다. 덕분에 김우현 대표는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로 임한다.
“중국배지는 양이 많은데 비해 한국배지는 양이 작아요. 중국기술을 못 따라갈 정도로 경쟁력이 있어요. 중국배지는 3개월이면 생산이 되지만 국산배지의 경우 1년에 동일한 양을 딸 정도입니다. 국산 배지는 경매 방식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아들 락균(15), 락일(12) 형제를 유학보내고 애들 때문에 산다는 여느 부모마음과 같이 부부가 최선을 다해 버섯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귀농하면서 여기저기서 좋은 경험만 한 것은 아니다. 덕분에 김우현 대표는 지난 6년여 시간동안 일을 추진하면서 사람한테 어려움도 당해보고 마음고생 하고 더욱 분발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세상사 각박하고 정직하면 살기 어렵다는 것도 경험했지만 남한테 피해를 안주려 노력한다는 김우현 대표의 진정성도 사업성공의 든든한 기반이다.

진취적이고 일을 벌리기 좋아하는 아내 김승옥 대표와 한 가지가 확실히 완결되어야 다음의 일을 추진해나가는 자신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상호 협력해서 세상사를 풀어나가고 있다.

김포농협 로컬푸드에 매일매일 나갈 수 있어 좋고 자신의 농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표고버섯이 소비자들에게서 선택되는 즐거움으로 귀농 6년을 잘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술을 담그는 것을 취미로 가시오가피술, 상황버섯 담금주, 노루궁뎅이 담금주등 소소한 취미도 김우현 대표의 중년의 즐거움중의 하나란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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