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재 대표

웅진농장의 이명재(56), 정보경(52) 부부는 18년 동안 사이좋게 농사를 짓는 부부농업인이다.
3년 전부터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를 시작하면서 아침시간에는 바쁘지만 가격도 좋고 신선한 자신들의 채소들을 공급하면서 행복하기 그지없다.

“하루하루 로컬푸드는 나의 가게입니다. 야채를 가지고 와서 잘 꾸미고자 노력합니다. 소포장이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품목도 좋고요. 소비자들은 색다른 것들은 잘 안 먹는 것 같습니다.”

“농가실명제 실시로 이름과 명예를 걸고 내니 맛좋다, 아니다 소비자 평가가 적극적인 경우에는 전화로 옵니다. 토마토의 경우도 맛이 있고 없는 시기가 있거든요”

간혹“네 맛도 내맛도 아니다. 로컬푸드에서 이따위를 파나?”라고 혹평을 담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접할 때도 있었다. 수박의 경우 반 이상을 먹고 반품하는 경우도 있었다. 맛 없다고.

그렇게 열심히 낸 작품에 대해 가슴 아픈 순간이다. 하지만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세상이치로 스스로 힐링 한단다. 때로는 세상을 많이 산 어르신들과 농장일을 하면서 그 인생스토리를 들으며 하루가 금방 가기도 한다.

하루하루 로컬푸드는 나의 가게
요즘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들과는 묵묵하게 일할 수 밖에 없다. 젊은이들이 농사일을 하는 경우가 없어 아쉬운 것도 있다.

“일하다 보면 엄동설한에 민들레꽃이 피어있는 거예요. 그 꽃보고 위로 받지요.(웃음) 추울때는 꽃으로 보이고 더울 때 핀 민들레는 풀로 보여요.(웃음)”

한포기 풀을 보며 위로받고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이 농심이다.
김포상추작목반연구회에서 회원들과 같이 연구하고 농업에 관한 정보교류와 재배방법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 믿음을 가지고 돕고 있기도 한 이명재 대표는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이명재, 정보경 대표

웅진농장에서는 블루베리, 토마토, 아삭이 고추등을 출하하고 있는데 토마토의 경우는 맛좋고 질좋은 소문 덕에 농장직판의 경우가 많다.

향산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농업회사법인 오색채소의 육묘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이른 아침부터 싱싱한 채소를 진열하고 소비자를 통해 인기최고의 상품으로 선택될 때 마음도 최고가 된다. 부지런한 아침의 시작은 인생을 즐겁게 하는 기본이다.

“8시 30분에서 9시까지는 진열을 예쁘게 합니다. 그 시간에 로컬 소비자 분들이 나오기거든요”
일단은 소비자가 신선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즐겁다. 시장에 토마토를 내려면 미완숙한 것을 내야하지만 로컬푸드에 낼 때는 완숙의 상태로 출하하기 때문에 맛좋은 질감을 소비자가 빨리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도 신선도는 일순위라고 생각한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생산물을 내면서 정말 가계에도 도움이 됩니다. 원래 농수산물의 등락폭이 심하거든요. 그런데 로컬에 정찰제로 가격이 일정하니까 가격과 신선도 모든 면에서 탁월한 제도입니다”

싱싱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해 주면 보람느껴
4월이면 왕성한 출하를 시작하는데 4월에서 7월말까지는 블루베리가 주종을 이룬다.
토마토는 5월초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출하한다. 아삭이 고추도 계절과 관계없이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비타민 공급원이기도 하다.

“겨울은 밭정리에 들어갑니다. 봄에 무엇을 심을지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바램은 농사는 힘든만큼 수입이 되면 좋겠습니다. 로컬같은 시스템이 발전되어 점점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요”

자라나는 야채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는 이명재 대표와 상냥한 아내 정보경씨이다.
이지혜(27)양과 이정욱(25)군 등 두자녀를 길러내면서 정보경씨는 자신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농사에 임한다고 한다.

농업대학 스마트학과에 다니며 상추작목반에서 멤버십을 공유하고 야채를 길러내면서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이다.

“야채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르는 이들의 정성과 수고, 땀이 알찬 열매와 채소를 길러내게 되는 겁니다”

“농사도 오래하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는데 하다 보니 열심히 달려온 것이 우리의 삶이었어요. 돈을 많이 벌지는 않아도 피부 좋고 우울증 같은 것 걸릴 일은 없습니다. 바빠서요”

웅진농장의 하루는 그렇게 활력의 공급원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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