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와 풍무동 일원 88만3000㎡에 조성될 풍무역세권 개발 사업이 첫 흥행에 실패했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 22일 오후 5시 마감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접수결과 미래에셋컨소시엄 단 한곳만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실시된 참가의향서 접수기간에는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와 KDB산업은행 등 23개 업체가 의향서를 접수해 흥행성공을 예감했었다.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건으로 제시한 대학유치를 위한 학교부지 공급 지원동의서 제출을 이 같은 예상을 빗나가게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90,000㎡ 부지에 3000여명을 수용하는 대학캠퍼스 토지공급 지원동의서 제출과 동의서 제출 후 대학이 부지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할 경우 이 부지를 김포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과 1군 업체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호반건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울트라건설 합병 뒤 동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등 광폭의 기업인수합병에 나서며 시공능력 평가 순위 15위에 오른 업체다.

이 사업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사업신청자 경합이 없을 경우라도 재공모 없이 평가위원회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1,000점 만점에 750점을 넘으면 우선 사업자 후보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평가를 통해 문제가 없으면 오는 6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선정과 함께 사업계약 체결에 나서 시의회 동의를 거쳐 올해 안에 도사공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회사를 설립, 내년부터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승인 ,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에 착수해 2018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사가 들어설 주변지역 난개발 방지를 위해 대학과 6500여세대의 공공주택 등을 공급하는 민관합동도시개발사업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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