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맞아 치매환자 수가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경찰지구대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실종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김포경찰서 사우지구대 김진김진 경장(승)

어르신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및 사기 등 악성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치매어르신 실종 사례가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많은 경력 소요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치매환자들은 방향감각과 판단력이 떨어져 목적 없이 무작정 걸어가는 등 조기발견이 되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11월 17일 포천에 거주하는 이모(87)씨가 집을 나선 뒤 약 5개월 만에 이달 빈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김포경찰서 사우지구대에는 일주일 평균 10건 이상의 치매 노인 사례가 발생하며, 폭행이나 절도 등 강력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야간시간대에 치매어르신 실종 사건 발생 시 모든 순찰 인력과 타격대가 수색에 동원되는 등 중요 범죄사건에 경력을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치매노인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으로 각 군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배회감지기' 보급제도가 있다. 이는 소형 GPS위치 추적기로 보호자가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현재 위치 및 지역 진입 이탈정보, SOS긴급구조요청 등을 할 수 있으며 치매 노인이 보호자를 이탈한 경우 보호자가 5분 단위로 노인의 위치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김포시 보건소에서는 60세 이상의 치매 인식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옷에 열을 가해 인식표를 부착하는 형식으로 어르신의 주거 및 보호자의 연락처를 알 수 있다.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보호 중이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여 확인하다보면 대부분의 치매 어르신은 자신의 인적사항을 나타낼 수 있는 증표를 소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식표가 있을 경우 일반시민들 또한 신속한 가족확인이 가능하다.

또, 각 지구대, 파출소 에서는 아동, 치매질환자의 사진, 연락처, 지문을 미리 등록하는 '지문사전등록제도'가 있으며 이 또한 요구조자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제도로서 매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실종인 발견을 위한 유관기관은 위와 같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의관심이다. 발생 후 수색이 아닌 치매질환자의 가족들의 주의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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