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봉 대표이사

나는 올해 쉰 여섯살이 된 아줌마일 수도 있고 수양딸이 딸을 낳았으니 할머니일 수도 있다.
엊그제 수양딸의 손녀 임소연이의 봄옷 꽃무늬의 두어 벌과 조막만한 신발을 사면서 내 표정이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즐거워서 옷을 파는 사람이 자신도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아직 소연이가 태어나기 전 우리 아들은 자신들의 어릴 적 오래된 가족사진들을 거실의 한 벽면을 채우고 서너 살된 개구쟁이였던 자신들의 어린 시절의 사진들로 장식을 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그 사진들의 오래전 기억과 행복들이 다시 또 즐겁고 젊은 날을 되살려 주는 기운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좋은 것은 자꾸만 되살려서 좋은 기운을 되살려 써야 한다.
어린 시절의 남매를 키우던 그 젊은 날의 기상도 생각나고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현재와도 같이 되살아나는 기쁨도 있고 행복도 새삼 느꼈다.

그때 그 사진 속에 지녔던 물건은 이미 닳아 없어지듯 사라진 것도 있다. 잃어버린 것 같았던 기억들 속에는 지나갔지만 지나지 않은 그 무언가가 담겨 있는 에너지의 보고라고나 할까!

기쁨과 행복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것들일 수 있다. 행복은 바로 현실과 더 많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행복이 대체로 상황에 좌우가 된다면 기쁨은 개성, 그 사람의 삶의 모든 부분에 스며드는 내적 행복감과 더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살면서 아주 작은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남들은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일들이 그렇게 벅찬 감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와 같다.

잠깐 쳐다본 하늘의 구름이 그렇게 즐거움을 반짝 선물할 수도 있고 그 즐거움 덕분에 여러 가지 일에서 더 좋은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즐거움을 경험하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행복한 작은 경험은 우리의 문제들을 장애로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장애물’과‘도전’은 다른 것이다.
‘도전’으로 간주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삶 가운데 기쁨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한 순간을 발견하는데 한참 더딜 수도 있고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되기도 한다.

마주치는 모든 문제가 힘든 골칫덩어리로 느껴져서 바위에 눌린 것처럼 힘들어 한다.
우리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로 행복해 질 수 있다. 자신이 늘 내적으로 충만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 가운데에서 결코 즐겁지 않은 상황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적으로 충만하고 기쁨에 차 있으면 외적인 환경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다고 한다.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기쁨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환경에서 오는 시련은 반드시 인내는 만들어 낸다. 인내를 온전하게 이루면 부족함이 없다는 자족감을 알게 된다.

역경이 결코 낯설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사에서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서 인내로 연단을 쌓고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환경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어도 기쁨을 갖는 것은 가능하다.
매일 기쁜 감정을 배양해야 한다. 환경에 지배되지 않고 사나 죽으나 기쁨으로 훨훨 날아가는 듯이 살아가야 한다.

직장에서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고 부담이 크든 말든 내적인 기쁨으로 역경을 넘어서는 힘을 갖자.
이것은 가능하다.

가장 슬픔에 깊이 빠졌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더 없이 행복하다거나 기쁨으로 곧바로 이행할 수 있던 경험을 기억해 보라.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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