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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난유 원장 (수한의원/대곶면) | ||
얼마전에는 국내에서 사슴 만성소모성질병(광록병)이 발생해서 사슴 100여 마리가 살처분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당분간 국내산 사슴뿔의 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실 광록병은 지난 2010년에도 한번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있으며, 미국·캐나다와 함께 우리나라가 광록병 발생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토종 꽃사슴은 이미 예전에 일제의 무분별한 포획 때문에 멸종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사슴들은 북미대륙의 엘크를 들여온 건데, 아마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광록병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록병이 아직까지 사람에게 전파된 경우가 발견된 적은 없지만, 광우병은 사람에게 전파되는게 확인되었고 광록병은 광우병의 사촌쯤 되는 질환이며 광록병이 사람에게 어떤 식의 영향을 미치는지도 정확히 몰라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므로 100% 전파가 안된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그래서 녹용 뿐만 아니라 사슴의 다른 부위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녹용에 문제가 있어서 무조건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녹용에 대해 글을 한번 썼었는데, 그때에도 국내산 녹용은 약용으로 부적합해서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고 러시아나 뉴질랜드 등지에서 수입해서 식약처의 검사를 받은 것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산은 광록병 위험 때문에 수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뉴질랜드·러시아·중국에서는 광록병이 발생한 적이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된 녹용이 국내산인 경우가 많으므로, 혹시 섭취할 경우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성품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자기 몸에 맞춤 한약이 더 효과가 좋으므로, 가급적 녹용은 한의원에서 지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강난유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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