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식 김포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리더십은 고대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영원한 화두이며, 관심사이다.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는 선뜻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리더십의 대가인 존 가드너(John Gardner)는“리더십은 설득이나 예시를 통해 개인이나, 조직이 제시하는 공유된 목표를 추구하도록 조직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제시 잭슨(Jesse Jackson)은“리더십을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며, 도전적인 기회 속에서 비전을 명확히 세워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조직과 사회를 동원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동양에서는 리더의 자격을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외모와 말하는 것, 글 쓰는 것, 판단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에서의 리더는 일반적으로 인격(character), 판단력(judgement), 직관력(intuition)을 핵심자질로 평가한다.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는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소를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첫째, 명확한 비전 설정이다. 비전은 성장의 원동력이며, 미래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명시적으로 언급해야 하며, 상상이 가능해야 하며, 바람직해야 하며, 실행가능하고 유연해야 하며,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목표 설정이다. 목표는 공동체 조직원을 뛰게 하는 힘이다. 따라서 비전에 따라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리더의 역할이다. 또한 목표는 공유되어야 하며, 함께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확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전략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에 관한 것이다.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전략이 요구된다.

넷째, 공동체 조직원들과의 유기적인 연합이 필요하다. 리더(Leader)와 팔로워(Follower)는 대등한 위치에 놓인 동반자다. 단지 역할이 다를 뿐이다. 성공적인 동행을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

다섯째, 환경의 적응과 이용이다. 환경이란 맥락(context)과 상황(situation)을 포함하는 것으로 리더십의 발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리더십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리더는‘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것과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오랜 기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준비된 자만이 리더로 성공할 수 있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리더십의 전문가인 미국의 제임스 쿠제스(James Kouzes)와 배리포스너(Barry Posner)의 리더가 되기 위한 6가지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모델(model)을 설정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닮고 싶은 리더를 정한다.

둘째, 현재의 도전과 변화를 피하지 말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도전은 시련이지만, 잘 극복하면 미래를 향한 기회가 된다.
셋째, 도전과 시련을 겪으면 심리적으로 강해진다. 인내와 끝없는 정진(精進)이 필요하다.

넷째, 신뢰를 쌓는다. 먼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으로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다섯째, 대인관계를 발전시킨다.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인 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리더십을 계발(啓發)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은 리더를 파멸시키는 함정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자만심의 함정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도 전에 자기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내놓은 전략이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으면 책임지기를 거부하고 모든 상황을 자기식대로 해석한다.

둘째, 스타의식의 함정이다. 다른 사람의 주목을 항상 받고 싶어 하며, 말이 앞서기도 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멋진 약속을 남발하며, 남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자신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도록 중점을 둔다.

셋째, 다혈질의 함정이다. 사소한 실수에 대해 분명치 않은 이유로 화를 내고, 동일한 행동에 대해 어느 날은 칭찬을 하고 어느 날은 심한 꾸짖음을 하곤 한다. 즉, 감정기복이 심하고 기분에 따라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잦는다.

넷째, 신중함의 함정이다.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하는 염려,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서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불안감이 감싸고 있고, 쉽게 약속을 하지 않으며,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다섯째, 불신의 함정이다.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재검토를 반복하면서 늘 부정적인 면만 보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주며, 타인은 늘 개인적인 이익만을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여섯째, 무관심의 함정이다. 독자적인 업무에 능한 사람의 모습이며, 스스로를 고립시켜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자신의 약점을 보이기 싫어하며, 감정표현을 잘하지 않음으로 위기상황이나 장애물이 있을 때, 후퇴하거나 우회하는 경향이 있다.

일곱째, 예스맨(yes-man)의 함정이다. 갈등을 싫어하며, 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불협화음이나 갈등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나 아이디어는 바로 삭제하려는 경향이 있어 늘 뻔한 아이디어만 맴돌기도 한다.

모든 사람을 지지하고 편드는 것에 익숙하며,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강하게 드려내는 경우가 없으며, 인기라는 유혹에 잘 빠진다.

이처럼 리더에게는 늘 도처에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잘 나가던 리더가 하루아침에 곤경에 빠지고, 승승장구하던 개인과 조직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결정적 이유는 함정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정은 잘 극복하면 더 이상‘걸림돌’이 아니라‘디딤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약점을 잘 보완하고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리더는 비전(vision)을 잘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인도해 가는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광식교수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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