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는 수천억 원 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A씨(37) 등 10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와 이 사이트를 통해 도박 행위자 B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태국과 연계해 일본에 서버를 두고 인천에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임대해 수십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승무패’, ‘핸디캡’, ‘바둑이’ 등의 게임을 제공,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로부터 5,675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을 인천에 두고 다른 조직원들은 천안, 김포 등에 거주하며 점조직 형태로 각각 운영총책(본사), 충전·환전팀, 자금관리팀, 현금인출팀, 통장모집팀 등으로 업무를 분담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신수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관련 계좌 330여개의 계좌 거래내역·인출지점·통화내역·인출지역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무실 위치를 파악한 뒤 채포영장을 발부 받아 현장을 급습해 현금 5,100만원, 컴퓨터 15대, 대포폰 36대, 통장 12개, 체크카드 41장 압수했다.

또, 도박 계좌로 사용된 통장 12개에 대한 지급 정지와 5,000만원의 잔액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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