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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난유 원장(수한의원/대곶면) | ||
낮은 열을 한동안 가해서 뭔가를 잘 익히는 것을 뜸을 들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병을 고치기 위해 사용하는 뜸(灸)과 말이 같은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뜸의 한자인 灸(뜸 구)도 보면 오래(久)와 불(火)을 합쳐서 만든 글자로, 말 그대로 오래동안 행하는 불을 이용한 치료법이라는 뜻이 된다.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래로 피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지짐으로서 어떤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뜸 치료법이 발전해왔으며, 2500년 전에도 뜸을 사용해서 병을 치료한 기록이 있다.
뜸은 종류를 나누면 쑥을 피부에 직접 대서 피부를 태우는 직접구와 피부와 쑥 사이에 다른 물체를 넣던지 기구를 이용하여 간격을 띄우는 간접구로 나눌 수 있다. 간접구는 쑥이 타면서 내는 온기, 원적외선 그리고 연기 등의 치료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고, 직접구는 피부에 화상을 입혀서 무균성 화농상태를 만든 후, 그 화상이 치료되면서 병이 같이 치료되게끔 하는 것이다.
질환에 따라 직접구나 간접구를 선택해서 뜨는데, 요즘은 화상에 의한 흉터나 관리를 잘 못해서 생기는 감염 문제 때문에 직접구는 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뜸은 세포 활성도를 높여주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피로물질을 배출시켜줘서 긴장을 해소해주며, 자율신경계를 조절해서 각종 신경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준다.
핼액순환을 좋게 해서 수족냉증이나 불면증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핼액내의 성분을 개선해서 면역 질환이나 지혈작용 개선같은 효과가 있다. 호르몬 분비 조절 효과도 있어서 각종 내분비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 연구된 뜸의 효능으로는 혈중 지질 감소, 혈압 감소, 위장 운동 증가 등이 있다.
뜸은 민간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집에서 스스로 뜨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스스로 하거나 돌팔이에게 시술 받다가 문제가 생긴 사례가 적잖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 뜸 요법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안전하고 저렴하게 뜸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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