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히말라야 6,024m 사례봉 패스에서 김포미래신문 김희대 기자

조진수 사진가 - 본지 김희대 기자
‘일그러진 네팔과의 첫 만남’
최악의 지진 피해 그 이후의 네팔

히말라야 사진가 조진수와 미래신문 김희대 기자가 지난 11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네팔 히말라야에 33일간의 등반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본지는 생생한 현장리포트로 히말라야의 다양한 모습과 등반과 트레킹의 일정을 담아 연재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등반 1.다올라기리 프랜치패스(5300m) 등반 7일, 다라파니-다앗깜-시방-모디- 바가르바가-답자-도반-다래리(2790)-살라가리(3000)-이탈리캠프(3500)-제팬니즈 캠프(4000)-다올라기리 베이스캠프(4600)-프랜치 패스(5400)-히든벨리(4900)- 갈로파니(4500)-마르파-좀섬, 2.트레킹 6일, 좀섬-땅베이-째일리-가미-로만탕-삼중-야라, 3.사례봉 등반 8일, 야라(3800)-구르마탄티(4856)-야크카르카(5000)-하이캠프(5400)-알프래드피크(5700m)-사례봉 패스(6024)-야크카르카- 푸마을, 5일 카트만두 <편집자 주>

▲ 히말라야 6,024m 사례봉 패스 에서 조진수 사진가(중앙), 김희대 기자(오른쪽), 네팔 현지인 셀파(왼쪽)가 기념촬영한 모습

(1회)지난 11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조진수 작가와 함께 30일 간의 네팔 히말라야 등반 트레킹을 다녀왔다.
여정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하니 황정민 주연의 영화‘히말라야’가 개봉해서 화제가 되고 있었다.

귀하게 한 경험을 지인들에게 풀기도 전에 대한민국은 이미 네팔 히말라야에 다녀온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본 지인들은 하나 같이 영화 속의 장면을 거론하며 나의 경험을 영화 속에 끼워 맞춰 놓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네팔과의 첫 만남은 그다지 좋은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네팔을 덥친 지진이 8,800여명의 사상자와 1 7,871명의 부상자를 낳은 지 반년이 흐른 지금, 카트만두 구석구석에서는 허물어진 건물 잔해 더미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업친데 덥친격으로 네팔의 새 헌법을 재정하면서 7개주로 나뉘는 네팔지역경계선에 대한 불만을 품은 마데시족은 인도와 근접한 국경선을 봉쇄해버린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도는 이를 명분으로 네팔에 대한 일부 무역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11월 15일, 현지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RautipurTV어시스턴트 편집인 Surendra pandey는“네팔은 일부 공산품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인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Green nepal NGO단체 Hira 회장은 부정적인 네팔 현지 상황에 대해서“네팔의 공식적인 자체 농업 의존률은 90%이지만 네팔의 지형적 특성상 효율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량도 인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여정 첫날 카트만두의 휑한 도로를 목격했다. 열배로 껑충 뛴 기름 값 때문인지 자동차나 오토바이크 심지어 교통버스를 운용하는 것조차 중단된 상태였다.

간혹 긴급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등장하는데, 우리나라 지하철 9호선 출근길은 우스울 정도로 버스의 차벽과 천장에 매달려 아침 출근을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물가는 오르고 교통수단도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의 첫 네팔 히말라야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네팔 히말라야 6,024m 사례봉 패스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사진가 조진수씨, 미래신문 김희대 기자, 네팔 현지인 셀파들

김희대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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