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철 전 김포시의회 의원

4년간의 국가와 지역살림을 책임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포지역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내년 선거구가 2개 선거구로 분리돼 2명의 지역살림꾼을 뽑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의미가 큰 선거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5일. 여야간 셈법에 밀려 시한을 훨씬 넘긴 선거구 획정안을 타결하기 위해 국회의장 중재로 이루어진 여야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이날 김포선거관리위원회는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보다 못한 국회의장이 비상사태에 준한 직권 상정을 예고하기에 이르렀지만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은 물론 지역 유권자들도 깜깜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쉽게 날려 보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대의정치의 근간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를 대신하고 지역을 대표해 국민주권을 실현할 정치인을 뽑는 중요한 정치적 절차다.

그러나 이 같은 의미에도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냉소적이다 못해 무관심이다.

1년 가까이 끌고 있는 선거구 획정안 처리에서 보여주듯이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반대를 위한 반대, 국민의 안전과 행복보다 자신의 권력욕을 채워 줄 정권쟁취와 당리당략이 우선이었던 정치권에 이골이 났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부경쟁력연구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국회의원 세비가 OECD 34개 국가 중 3위이면서 27개 국가 중 경쟁력이 26위라는 조사결과는 대한민국 국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준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년 다시 4년을 책임질 2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보편적 진리는 착한 정치인을 선별할 수 있는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력에 달려 있다.

화려한 언변과 그럴싸한 공약이 빈 공약으로 그치면서 가져다 준 실망감과 폐해를 우리는 여러 선거를 통해 경험했다.

착한 정치인은 권위적이지 않으며 부끄러움을 알고 강한 도덕성과 정의로움, 지혜와 냉철한 판단력, 분석력이 있어야 한다.

나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대의, 분명한 소신과 철학, 정의에 반하는 일에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한다,

또, 거짓을 배척하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소통하는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할 줄 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소유자여야 한다.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그 속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이 변해야 한다.

내년 새해 첫날 이런 정치인들이 하나 둘 모여 정치 불신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보자.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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