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난유 원장(수한의원/대곶면)

이제 일년중에 밤이 제일 긴 시간이 다가오는데, 긴 밤이 특히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인데, 평소 잠이 잘 오는 사람들은 불면증 환자들이 겪는 괴로움을 알기가 힘들다.

자려고 누워도 뜬눈으로 3~4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잠들거나, 겨우 잠들어도 1~2시간만에 깨고 나서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해도 아침까지 그대로 깨어있는 경우를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다. 그렇다고 수면유도제 같은 약을 복용하면 잠을 자더라도 다음날 피곤한 경우가 많다.

불면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올 수 있는데, 다른 질환에 의한 통증이나 약물의 영향, 불규칙한 생활, 정신적 자극, 스트레스,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 때문에 올 수 있다. 그래서 만약 계속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게 좋다.

한의학은 스트레스 문제, 체온조절 능력 저하, 하지불안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에 장점이 있으므로 무작정 수면유도제만 복용할게 아니라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불면증 환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생활습관인데, 몇 가지를 고치기만 해도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습관적인 부분이 정신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효과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먼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서 지켜야 하고, 침대같이 잠자는 곳에서는 독서나 전화 등의 다른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잠자는 곳에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걱정을 하지 말고, 만약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잠이 안든다면 일어나서 다른 곳에서 생각을 하는게 낫다.

낮잠은 가급적 피하고, 졸리더라도 너무 일찍 자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자는게 좋다.
생활 리듬이 어느 정도 정상화에 오르게 되면, 치료 효과도 훨씬 좋아지므로 생활에 변화를 주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  

강난유 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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