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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봉 본사 대표이사 | ||
아직 깜깜한 이른 새벽, 겨울 새벽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문 밖을 나서기까지는 비가 와서 겨울 땅을 적셔오는 줄 몰랐다.
조용한 빗소리와 함께 비오는 날, 그렇게 하루 하루 우리 앞에 놓여지는 날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소리없는 메시지인 것 같다.
비를 주시면 비를 주시는 대로 눈을 주시면 눈을 주시는 대로 겨울을 만나고,
어느 날은 춥고 어느 날은 덥고 그 다양한 변화의 삶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때로 누군가는 돈과 명예에 열려있고 누군가는 건강함으로 그것이 부족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것도 다 여름이 지나 겨울을 맞는 법이고 당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에 도달 할 수도 있다.
누구나 12월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능선을 넘어넘어서 그곳에 도달했음과 지나온 일년의 날들은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제 마지막 한 달을 앞둔 11월의 마지막날 쯔음에 돌아보면 정말로 우리 모두 “힘든 걷기”를 해 왔다는 생각이다.
날이면 날마다 인터넷의 빠른 속도로 들려오는 세상의 불행과 어려움, 집단적 공포와 역병들이 우리들을 얼마나 흔들어 놓은 적이 얼마나 많은지, 날이 밝으면 날마다 눈과 귀와 입을 씻어야 하는 날들이었다. 인생모두를 위해 박수를 보내야 한다.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만가지의 일들이 너무도 많고 기기묘묘한 일들이 많다.
올해는 누구도 더 행복한 날들보다 “힘든 인생걷기”를 해 오지 않았나싶다.
그래도 인생은 해석하면서 더 참되게 나아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고 더 내려놓고 더 놓아주는 일이어야 한다.
단 한 번 존재하는 인생의 참 본질을 돌아보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인가를 더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삶의 기쁨과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에 대해 더 많이 돌아보고 자유롭고자 하지는 않았을까!
더 자유로워지고자 하고 인생을 간소하게 살기로 결심하게 되지는 않았을까!
더 이상 소유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삶을 향해 나아가는 날들이었기를 소망한다.
그래도 삶이 괴로우면 괴로운대로 힘들게 쉬지 않고 걸어 12월 앞에까지 왔다.
날마다 돌아보면서 더 많이 자신의 감각과 사물을 통해 깨닫는 가치가 되살아나와 하루를 천년처럼 살아 가슴이 꽉차게 살았다는 스스로의 흥과 멋이 있기를 바란다.
하루 하루 일을 통해 만나게 해 주는 인연들에 집중하고 하루 하루 천국을 살 일이다.
현세천국이 있다면 현세지옥도 있다. 돈과 명예 유명함 건강과 물질관으로 한 해를 살았다면 그것은 더 지옥에 가까웠을 것이다.
언젠가는 다 내려 놓을 때가 있다.
1억을 내려놓기보다 100억을 내려놓기가 더 다르다.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과감하게 내려놓는 사람들의 자유한은 완전히 다르다.
12월을 앞두고 이 겨울을 같이 걸어가지 못하고 먼저 간 이들도 있다.
우리는 최근에 국가장으로 대통령을 보냈다.
역사와 국민과 함께 했던 한 사람의 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고 또 다시 많이 느꼈다.
그 많던 삶의 굽이굽이와 갈피갈피의 평가와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람은 죽을 때 얼마나 영원한 삶에 가깝고 중대한 삶을 살았는가 평가된다.
더구나 여러사람 앞에서 많이 말하고 그들의 인생에 관여한 사람은 더 그렇다.
평범한 우리네 인생은 단 한 줄의 글로 압축될 수도 있는 인생이다.
바람같이 구름같이 간소하게 살기로 결심하고 소유하는데 그 많은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우리들의 딸과 아들들에서 손자와 손자로 이어지는 불멸의 삶에 떳떳한 코드를 물려줌이 마땅하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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