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난유 원장 (수한의원/대곶면)

날씨가 갑자기 제법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는 어르신들께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유하면서 병원에서 무료로 접종을 하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의 저명한 의학 학술지인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에서 독감 예방접종은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만약 감기 증상 때문에 인근 병원을 가면 어떻게 될까? 증상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가 보통 처방되고,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일단 쓰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항생제까지 같이 준다.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우리나라에서 처방된 감기약을 미국의 의사에게 보여줬더니 그 의사는 “이 약들은 내 딸이라면 절대 주지 않겠다”라고 한 적이 있다.

물론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매우 저하된 사람의 경우 감기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받을 필요는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이렇게 항생제를 남용하는 치료를 할 경우 오히려 면역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전에도 말했듯이 항생제는 제일 흔하게 간독성을 일으키는 약물 중 하나이며, 소염진통제도 그런 경우가 많이 보고되었다.

일반적인 감기는 인류 역사와 함께 계속 있어왔기 때문에 지금이라고 크게 변한 것은 없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수백년동안 감기에 대한 치료법을 고안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으며,다양한 감기의 증상에 맞는 다양한 처방이 개발되었다.

잘 알려진 처방들로는 패독산, 소청룡탕, 삼소음, 곽향정기산 등이 있는데, 이런 약들을 의료보험 적용이 되는 복용이 간편한 가루약 형태로 비치하고 있는 한의원들이 많고, 더 효과가 좋은 탕약 형태로도 복용할 수도 있으니 감기 증상에는 한의원을 찾는게 좋다.

한의학의 치료법 중에 부정거사(扶正祛邪)법이 있다. 말 그대로 우리 몸의 바른 정기(正氣)를 도와서 외부의 나쁜 사기(邪氣)를 몰아낸다는 것이다.

모든 감기 치료법이 이 방법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몸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면, 감기 정도는 쉽게 몰아낼 수 있다. 

강난유 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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