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난유 원장(수한의원/대곶면)

삼국지에 나오는 명의 화타(華陀)가 신묘한 의술로 사람을 살리는 장면은 소설인 삼국지연의에도, 역사적 기록인 정사 삼국지에도 나온다.

이 중 정사 삼국지에서는 자신의 제자인 오보(吳普)에게 건강을 지키는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체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피로하게 해서는 안된다.

활동하면 음식을 소화할 수 있고, 혈맥이 흘러 통하여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비유하면 문의 지도리가 썩지 않는 것과 같다.”

“신체 중에 불편한 곳이 있을 때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면 땀을 흘려 옷을 적시게 될 것이고, 불편한 곳 위에 가루약을 뿌리면 신체는 경쾌해지고, 뱃 속에서도 음식을 먹으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화타는 동물의 모습을 흉내낸 운동인 오금희(五禽戱)를 만들어냈고, 이를 배워서 행한 제자 오보는 90세까지도 눈이 밝고 치아가 견고했다고 한다.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나아가서 몸에 통증이 생겼을 때에도 운동을 권하게 된다. 이미 이천년 전의 사람인 화타도 “불편한 곳이 있으면 일어나서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리 몸은 단순히 뼈 만으로 지지가 되지 않는다. 인대, 근육, 힘줄 등 여러 조직이 모여서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우리가 활동하게끔 해준다. 이 중 근육은 우리 몸의 체중을 상당 부분 지탱해주면서 몸의 움직임이 가능하게 해준다.

즉 근력이 약하면 체중을 지탱해주는 힘도 약해지므로 다른 관절이나 인대 등의 조직에 더 부담을 주게 되며, 움직일 때도 마찬가지로 그런 문제가 일어난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다리의 근력이 정상인 사람들보다 20~40% 더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를 보면 근력의 저하가 관절의 부담을 더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한데, 이는 운동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물론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당장 나가서 뛰라는 것은 아니다. 통증의 원인에 따라 해야 할 운동이 달라질 수 있으며, 보통은 느리고 강도가 낮은 운동부터 시작하는게 원칙이다. 운동을 잘못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더 오래갈 수도 있으니 이 역시 전문가와 상담을 한 후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  

강난유 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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