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강화를 연결하는 국도 48호선 북변공영주차장 부지를 터로 서는 김포5일장이 도심 속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장날만 되면 되풀이 되는 국도 교통정체에다 장터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하수와 쓰레기로 인한 악취, 취객들의 노상 방뇨와 소음으로 인한 도시미관 훼손에 따른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파는 정이 흘러넘치는 시골장터의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이유다.

김포 5일장은 북변공영주차장이 조성된 뒤, 2002년 9월 북변 터미널과 사우동 공설운동장 주변에서 각각 열리던 북변5일장과 사우5일장이 이전해 오면서 끝자리 2일과 7일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400여개 노점이 들어서는 김포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인 1만1850㎡의 북변공영주차장은 157면으로 한 달에 6번 연간 72일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사우택지개발 이후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 등이 없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가 무상사용을 용인해서다.

상인들이 주차장 사용으로 도시공사에 지불하는 비용은 사무실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2동 대여료 112만원(연간)과 월 28만원의 장봇짐 차량 8대의 월정 주차료가 고작이다.

이런 가운데 장난말 되면 장터를 찾는 이용객 차량들과 상인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주변 도로는 물론 국도까지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이 벌어지면서 민원이 시작됐다.

이용객 주차 편의를 경찰 협의를 거쳐 부족한 주차공간을 대신해 장날에 한 해 장터 바로 앞 왕복 4차선의 국도 중 1차선에서만 주차가 가능토록 했지만 2차선까지 넘어선 주차로 인해 경찰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장터에 펼쳐진 식당과 축·수산물 판매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음식물 쓰레기 등의 생활하수와 취객들의 노상방뇨, 토사물, 쓰레기 무단 투기도 골치다.

주차장이라 오수정화처리 시설이 없어 장터에서 발생되는 각종 생활하수가 그대로 주차장 내 우수관로를 통해 방류되고 있다.

시가 지난 4월부터 열린 8번의 장터에서 사용된 상수도사용량은 244t으로 장이 한번 열릴 때마다 평균 30.5t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된 쓰레기 등은 주차장 주변경관 훼손은 물론 여름철에는 악취로 인한 민원 대상이 되고 있다.

시세수입도 문제로 지적돼 김포5일장 이전이 공론화될 때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이 열리는 북변공용주차장은 공용주차장 관리조례에 따라 30분 기준 600원을 받는 1급지지만 이용객 편의를 위해 절반인 300원을 받는 2급지 비용이 적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북변공영주차장 일대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돼 이전이 불가피하다. 내년 5일장 이전을 포함한 상설시장 설립을 위한 용역을 통해 처리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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