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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봉 대표이사 | ||
며칠 전의 일이다.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이 생각지도 못한 아주 사소한 작은 것으로 인해 난감해진 경우가 있었다.
앉아서 전화나 메일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결과야 어떻게 되든지 직접 발로 찾아가볼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미리 못박아 놓은 시간은 지났지만 현재시점에서 가능한 일인지를 메일로 묻고 빠른 답장을 기다린다고 해 놓았다.
애닳은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국은 마음을 다 내려놓고 헛걸음이 되더라도 직접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노력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는 판단이 섰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스스로 마음을 확인하며 길을 나섰다.
결국 KTX를 타고나서 중간쯤 달리는 과정에 메일을 확인하니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일이 해결되어있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어쨌든지 기왕 길을 나섰으니 결국은 목적지에까지 가서 땅을 밟고서 돌아왔다.
일도 해결되고 스스로는 앉아서 고민하기보다는 걸으면서 고민한 것이 되었다. 우리는 순간순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언제나 스스로를 돌아보면 오랫동안 앉아서 고민하는 스타일은 못된다는 것을 잘 안다. 앉아서 판단한 것보다 직접 현장을 찾거나 현상을 만나보면 생각보다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수많은 것들의 경험상 얻어진 것이리라. 그렇다면 경험이 많으면 판단도 보다 더 현명해지는 걸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도 같다. 동쪽에서 통하는 것들이 서쪽에서는 전혀 틀리거나 중요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 곧 정성을 다한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루하루는 늘 어떻게 할 것인가 선택하는 일의 연속이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하느냐 옆길과 뒷길을 찾아보느냐와 같이 결정할 일들 앞에 선다.
어떤 일을 앞에 두고 현명한 선택의 순간에 서려는 노력은 때로는 입술을 바짝 바짝 타게 하고 심장이 멎는 것 같은 힘든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노력하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면 꼭 그런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기도 하다. 자신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할 만한 것인가를 스스로 늘 묻는 과정도 필요하다. 한 사람의 선택이 인류에게 많은 큰 영향과 열정의 힘으로 확대되거나 엄청난 파괴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많이 보아왔다.
어떤 일은 상대방이 볼 때는 전혀 성공적인 것 같지 않은 선택임에도 결과적으로 큰 성공의 모습을 모기도 한다. 하나 하나 따져서 조각맞추기처럼 한다고 해서 완전한 성공에 이르게 되는 것만도 아닌 듯하다.
결국은 나의 경험과 타인의 간접적인 경험 그리고 진정한 실력 등의 종합적인 결과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선택 앞 에서 보이는 노력이리라.
어떤 이는 많이 알아보고 결정한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결국은 어떤 직관(느낌)에 의해 최종적으로 선택을 한다고 하는 이도 있다.
어떤 일이든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맡기고 성경에 나오듯이 여리고성을 돌듯이 아니면 우리조상들이 해 탑을 도는 마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리 선한 일도 기도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현명한 결정을 하고 일을 추진하고 수행해나가면서도 내가 한 노력이상의 변수에 대한 하늘에 대한 기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내 손에 잡히는 그 순간까지 모든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작은 경우이지만 만일 KTX를 타지 않고 앉아서 기다렸으면 답이 왔을지 그것은 모를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KTX를 타고 일을 어떻게라도 해결하려는 노력이 똑똑 문을 두드리는 노력이 되고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효율로만 열리는 것이 인생이라면 수학적인 노력이 더 우선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본 이들이 알듯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않나!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의 결정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한 노력은 에너지가 되어 그 이후 나의 열매가 되어 나타난다.
오늘의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내린 결정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우리가 오늘 결정한 것은 미래의 우리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날마다 선택의 순간에 설 때 우리는 진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깨어있어야 할 일이다. 선택한 것은 사람인 우리가 하고 결과는 온 우주 천지가 감응하여 함께 이루어낸 성공작이 되어야 한다.
겸손하게 하늘 높은 줄 알고 땅 넓을 줄 아는 덕과 품위 있는 선택이 날마다 우리들의 삶이 되길 바란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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