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유감(遺憾)과 사과(謝過)의 차이
감정동 신안실크벨리 푸른마을 인근에 들어서게 될 변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과 시청간에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박동문 김포1동장의 발언이 주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25일 열린 푸른마을 정기반상회에 박 동장은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반장들과 변전소 건립을 둘러싼 대화 도중 “변전소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허가되었고 유해시설이 아니며, 반장들이 건립반대서명을 받으러 다닐 경우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돼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후 주민들은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성명서를 통해 “박 동장의 경솔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직위해제를 거론하며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박 동장은 지난 7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유감을 표시, 사태를 진정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박 동장이 해명하며 발언한 유감표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차 공식사과의 입장을 밝히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측의 이런 입장 차이는 결국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유감(遺憾)과 사과(謝過)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우선 유감은 ‘마음에 남아있는 섭섭한 느낌’이라고 기술(記述)되어 있다.

또한 사과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비는 것’을 뜻하고 있다.

얼핏보면 일맥상통한 단어 같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전혀 다른 말로써 구분된다.

굳이 사과라는 말로써 이번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은 주민들의 입장이나 유감표명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는 박 동장의 입장이 서로 다르겠지만 변전소 건립을 둘러싼 사안의 중요성으로 미루어 조용한 해결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제112호 3면/2001.7.16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