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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봉 대표이사 | ||
가끔 다른 사람이 그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 저 사람이 왜 내이야기를 할까?’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이 세상 살아가면서 느끼고 당하는 심정이나 희노애락 오욕칠정은 닮은꼴로 발생하는 지도 모른다.
한 사람과의 공감과 소통의 결정적 한마디가 속 시끄럽던 상황을 종료시키기도 한다.
“그래 세상 다 그런거지 뭐”하면서 자신의 상황이 특수상황이 아니라 남들도 다 이기는데 나라고 못 헤쳐나갈 일이냐면서 먼저 마음이 힘을 얻는다.
사람과 사람이 눈빛이 반짝이는 대화를 하고 이심전심으로 흐를 때 사람은 통한다고 한다.
막혔던 담이 헐리고 물이 막힘없이 흐르는 것 같이 좋은 일이다.
사람만큼 소통이 안 되면 죽을 것 같은 존재도 없을 것이다.
작은 것에 마음이 걸리면 큰 것에도 걸린다. 작은 것에 자유함을 얻으면 큰 것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인간이다.
고민할 법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갈등등은 실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회복이 안되다가 끝내는 두터운 벽과 불신으로 남기도 한다.
가까운 부모 자식 같아도 상대방이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심정이라는 것을 모르고는 정말 타인과 다름없다. 각자의 입장만 생각했지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화를 부르는 관계 그 이상이 아니다.
피상적인 부부와 가족 혹은 조직안에서 맨 얼굴로 서로 고민하는 내용속으로 같이 들어갈 일이다.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릴 수도 있다.
침묵하다가 큰 일을 만들기보다는 작지만 서로 감추어왔던 속마음을 듣고 소통을 시키는 용기가 필요하다. 겉으로 화려한 삶을 살며 마음에 고름이 차는 이들이 많다.
그렇게 원하던 자리에 올랐지만 근심으로 이불을 삼고 걱정으로 날이 밝는다.
우리의 삶은 진심으로 양보다는 질적으로 살아야 할 날들이 다가온다.
언제까지 그렇게 백미터 달리기 하듯이 살 수는 없다. 언덕도 필요하고 새소리도 들어야 하고 고요하고 깊은 잠을 자고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 날들이 필요하다.
어제 아침 조찬모임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테이블에서 한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이야기를 했다.
“우리 모두 홀로 가는 것 아닙니까? 이 중에서 죽었다고 신문에 크게 날 사람 있나요. 그저 가까이 있던 사람들의 기억에 참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기억이나 해주면 고맙지” 자신에 대해 그렇게 확실하게 정리하는 말을 하고나면 자신도 주위에서도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 같다.
정말 자신이 이세상에 없을 때를 상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그 무슨 걱정과 근심이 저 세상까지 가져갈 것이 있겠는가!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떡이는 것을 보니 같은 마음인가보다.
무한경쟁시대에 부대끼며 사는 이들이 현실을 이겨나가는 힘은 더불어 같이 생각하고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공감이다.
누구나 인생의 순례자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 역사적인 순간을 살아가면서 맞이한 삶, 그날 먹을 빵과 중요한 서류들에 연연하며 산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려놓고 걸어가야 산다.
오래된 적들과 화해하고 모든 분쟁을 해결하고 심지어는 유언장을 작성해 놓기도 해야 한다.
인간의 삶이 눈물의 계곡에서 떠돌아야 하는 날들이 많지만 불투명한 날들에 대해 떨지 말일이다.
실제로 우리는 매일같이 잘못 살았던 것에는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매일 같이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해서 출발의 상황으로 걸음을 걸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삶 속을 쉬지 않고 지나간다.
우리가 만난 지상의 모든 것은 길동무이며 무거우면 언제나 버리고 떠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안에서 저항하는 그 무엇도 그 가면들도 훨 훨 벗어버릴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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