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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이 멀지만 함께가면 역사가 된다”장 준 초 (사)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
   
▲ 장준초회장

“10여년 동안 부족했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올해 어려운 자리를 맡게되어 책임감이 큽니다”라고 말문을 연 장준초 회장(53)은 김포시의 10개 장애인단체연합회 2대 회장에 취임하여 무에서 유를 창출하기 위한 고군분투 모습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김포로 와서 일을 하다가 산업재해를 입었어요. 이때 손가락과 허리를 크게 다쳐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데 옷을 벗고 보면 멀쩡한데가 없지요”

장회장은 1999년도에 김포로 와서 생활하다가 몸을 다쳐 시름을 앓고 몸을 돌보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날 막연하게 이러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나도 장애인이니 컴퓨터를 장애인에게 가르쳐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6년에 중고컴퓨터 10대를 기증받아 경기도장애인정보화협의회 김포시지회 단체을 만들어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지요”

“컴퓨터교육을 처음엔 1명 가르쳤는데 상대의 달라지는 눈빛을 보고 그동안 공허했던 내 마음이 채워지더군요. 그리고는 10명으로 늘었는데 컴퓨터교육을 하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나중에는 김포시에서 새 컴퓨터 20대를 마련해 주어서 보람있게 일했지요”

장회장은 이일을 계기로 소명의식을 찾고 지난날들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가르쳤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장애우회원들이 모금을 해서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적인 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일을 하려면 자원봉사라고 마음먹고 해야 된다는 장회장은“판공비 없이 단체 꾸려간다는 건 참으로 힘겨운 일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단체장을 해왔으나 그동안에 비리가 있었으면 저는 지금의 자리에 없습니다”

산재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하면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다는 장회장은 김포시장애인정보화협회회장, 한국산업재해장애인협의회회장,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협회 김포시지부장을 지내면서 장애인들이 필요로 한 것이 앞으로 할 일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업무의 목표도 더 뚜렷해 졌다고 한다.

“임기 3년 동안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센타와 인권센타의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는데 집중하려고 해요. 10개 장애인단체협의회 사무실이 걸포리 뒷편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방문하려고 해도 힘이 들어 포기합니다. 주차장만 해도 김포시차량등록사업소와 같이 사용하고 있어 주차조차 어렵지요”

접근성과 편리성이 떨어져 가까워야할 장애우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장회장은 임기내에 장애우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비젼센타가 설립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한편, 장애인들을 위한 인권센타를 설립해 놓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장회장은 인권센타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인 추진력을 가지고 도비, 시비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도 준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김포시장애인협의회 10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홈페이지를 개설 할 것입니다. 법과 경제에서 취약한 장애우를 위한 자문단 위원회를 결성하고, 후원단체들이 볼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공개 할 예정입니다. 자칫하면 비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함께가면 역사가 된다는 문구를 좋아 한다는 장회장은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사회에서 관심을 놓지 않길 소망하고 있다.

“만약 가족이 반대했다면 이일을 못 했을 것입니다. 아들의 지원이 든든하지요. 또 10여년 장애인단체를 이끌어 가는데 동료직원의 올곧은 소리가 내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바로 설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몇몇 기억에 남는 장애우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살피는 마음도 놓지 않고 이어가며, 임기동안 사고없이 잘 마치고 물러나는 것이 가장 명예로운 일로 여긴다는 장준초 회장의 넓은 횡보를 기대해 본다.

신유미 부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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