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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국회의원(사진)이 지난 29일 어선과 자동차를 이용해 김포시 하성면과 월곶면 일대 한강하구를 둘러보고 환경부가 추진 중인 람사르습지 등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로드 체킹은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하성면 전류포구 한강하구 북방한계선인 석탄리까지 4km구간을 어선에 승선해 왕복하며 강에서 내륙을 살핀 뒤, 다시 전류포구에서 승용차로 군사용 도로를 따라 월곶면 경계지점인 후평리까지 왕복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홍 의원은 현장 토의에서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물새서식지로 보존하기 위한 것인데, 한강하구는 민통선 지역으로 어차피 보호를 받는 곳이어서 인위적 간섭이 없다"며 "문제는 습지보호구역으로 인한 행위제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삶"이라고 지적했다.
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경우 정부 예산으로 생태경관 탐방시설 설치사업 등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김포지역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사진촬영도 할 수 없는 민간인 접근이 안 되는 곳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지도 장담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다고 해서 현장상황 검토없이 습지라고 해서 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해 주민설명회 정도만 했지, 환경부의 정책결정권 위치에 있는 공직자가 직접 현장을 들러 보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다음 달 환경부와 국민권익 관계자와 함께 직접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확인에는 해병2사단 관할 부대장과 하성과 월곶면 이장단, 유영근 시의회의장과 새누리당 시의원, 람사르 습지 등록 필요성을 주장한 정하영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이 동행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습지는 물이 어느 정도 차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땅이 굳어진 거의 잡종지 상태로 갈대만 무성해 강가 주변으로 만 철새가 있을 뿐, 참새와 비둘기 등의 텃새들만 있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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