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일 대표

속빈 강정은 싫다
여가시간이 많아지니 그만큼의 공공시설이 늘어나는 것이 요즘 추세다. 시대흐름을 미리 알고 이동식 부스를 다양하게 개발, 발전시켜 틈새시장에서 승리한 기업이 있다. ㈜송암아이템의 30년은 최규일(58)대표와 함께 이 기업의 역사가 되었다.

“김포에서 30여년 동안 부스를 만들고 연구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디자인 부터 부스설치 환경과 기능, 신소재 등을 활용하여 공장에서 부분별 작업해 현장에서 조립합니다. 스스로 제조업을 열심히하는 사람이라 생각 됩니다”

꾸밈없는 모습의 수수한 작업복을 입은 최 대표는“공장에서 일을 못하면 작업지시를 할 수 없어서 일을 못하는 사장이 됩니다. 모든 걸 할 줄 알아야 되지요”

지난 30년 간 많은 시련을 견디며 보낸 시간들이 지금의 ㈜송암아이탬으로 성장한 자양분이 됐다.
스스로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자세는 반듯한 사업의 기초가 됐고 작지만 내실있게 년 50억 매출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저는 이 정도에서 만족 합니다. 매출이 커지면 전문경영인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전문경영인이 될 수 없지요”라며 속빈 강정이 되기 싫다는 마인드로 야무진 사업을 꾸려 가고 있다.

동고동락한 직원이 회사의 가치
“공공장소에 놓일 시설물이니 만큼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설치 후에 보면 마음이 뿌둣해 부스영역에서 최선을 다 하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사업이 무난히 이어 간다고 해도 2세 경영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최대표는 밑바닥에서 부터 배워서 경영하는데 까지 왔다.

사장이 기능이 없으면 일 시키기가 어려운 것이고 이런 면에서는 2세 경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영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고생한 사람들 주축으로 연합해서 운영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래야 회사가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자녀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들어 갈 수 있지만 물려받아서 경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최 대표이다.

“회사의 가치는 동고동락한 직원이 잘 아는 것이고 신뢰를 구축해서 앞으로도 이어 갈 것”으로 믿고 있다.
감사를 오랫동안 한 최대표는 매출을 전 직원에게 오픈하고 있다. “조금씩 흑자가 있을 때에 결산해 어려워도 십시일반으로 나눕니다. 작년엔 어려움이 많았지요”
최대표는 기업 경영을 건강하게 하는 휼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인연법대로 사는 것
“친척들 중 부득이 일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회사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외부적으로 볼 때 가족, 친척이 일하면 식구들 끼리 한다는 얘길 하지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공과 사가 분명하게 칼같이 해야 회사가 원만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하는 부담감은 서로가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시설물 관리는 A/S가 가장 중요합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기간제한 없이 꾸준히 A/S를 하면 다시 인연이 되기도 하지요”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존재하는 것은 안과 밖의 엄청난 노력의 결실임을 보여준다.

어딜가도 꼭 같이 가고 싶은 사람
최대표에게도 기업의 위기가 온 적이 있다. 안양천 뚝방 철산리 공장에서 있을 때 수금이 안되어 직원 2명의 급료를 주지 못하거나 버스를 못타고 걸어다닌 날들 전화도 수 없이 끊겼다. 공장에서 박스를 깔고 자는 수없는 나날들이 였다. 자수성가한 CEO는 누구나 다 아픔이 있다는 것을 공감한다. 최대표는 강단으로 이겨 냈다고 한다.

“거래처가 분산되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물품대금을 못 받을 때는‘팔자려니’ 하며‘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 갑니다”라고. 그러한 마음은‘인심천심불심’(人心天心佛心)에 향해 있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아 보이고, 대부분 좋게 대 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다부진 체질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최 대표는 고향 고창에서‘양따물지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고

향에서 일찍 나와서‘주경야독’ 하면서 성장했고 개인의 역량보다 나이로 인정 받은 것 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지금 나이 이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최 대표는 현재 삶에 만족하는 여유와 웃음이 잘 어울어진다.

어딜 가면 꼭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인품이다.
“김포관내 모임이 있을 때 주변에서 잘 챙겨줍니다. 협동적인 편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인생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세월 갈수록 촌스러움이 좋더라
최대표는“아내(허청미. 51)는 나의 건실한 모습에 반해서 결혼했다고 합니다. 큰아들 수호(27), 딸 수정(26), 작은아들 건호(군대)도 각자의 일을 잘하고 있지요. 아내의 희생과 가정의 화목이 지금의 바탕입니다”

“말한 것은 지켜야하고 대답한 것은 손해가 나도 해야 됩니다. 즉답을 하고나면 후회가 되는 경우도 있고 실수를 하다 보니 생각하게 됩니다. 세월이 갈수록 인생의 노하우가 축척 되지요”

살수록 부드럽고 모나게 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최 대표는 감사의 공감을 하고픈 미소가 잘 어울린다.
사무실 옥상에서 기르고 있는 닭 4마리가 매일 알 2~3개를 낳으면 모아서 지인들에게 나누는 것은 시골에서 키운 향수와 촌스러운 것이 좋고 어렸을 때로 회귀하는 본능이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최대표는 틈틈이 스피치 학원에 다니고 있다. 나이와 자리가 쌓이니 말하는 자리가 어렵다며 모자라는 것을 채우는 시간으로 고전과 역사책을 주로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늘 자신을 성실하게 다듬고 미래를 준비하는 앙다무진 모습이 자연스러운 기업인이다.

•김포골드벨리협의회 부회장
•김포상공인회의소 상임이사
•김포시장애인체육회 이사
•김포시건설협의회 부회장
•김포상공회의소 골프회 감사
•김포대 최고경영자과정 2기 감사

신유미부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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