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예 대표

한국여성들이 아침에 바르는 화장품의 수는 무려 15종 정도란다. 물론 색조까지 포함해서란다. 그 많은 종류의 화장품들을 본인의 손으로 선택 구입하여 사용들하고 있다.

그런 즉 화장품의 원료도 최근 경향은 친환경과 식물성을 원료로 한 제품 선택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게다가 건강기능성 식품중에 발효식품이 인기를 누리듯 화장품도 발효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발효란 미생물이 갖고 있는 효소가 원재료를 변화시켜 인간에게 이로운 성분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발효화장품은 미생물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균을 제거하고 동시에 유효성분들을 작게 만들어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추출함으로써 기존의 효능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발효과정을 통해 유효 성분입자가 성분에 따라 나노크기까지 작아져 흡수율을 높혀주고 피부 깊숙이 효능을 전달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자극성이 낮고 피부 친화적인 자연 발효화장품을 손쉽게 만들어보자.
다양한 레시피와 종류가 있겠지만 김포시6차산업연구회 총무인 강혜예씨가 권하는 미강발효팩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미강분말, 레몬, 꿀, 전지분유 등이 발효팩 원료란다.
먼저 각 재료별 전처리 방법으로, 미강은 가급적 아주고운 미립분말로 만들어 사용하기를 권장 한단다. 방앗간이나 미곡처리장 같은 곳에서 미강분말의 소립자화 작업을 행한 후, 아주 고운 체에 두어번 체질을 하여 고운 미강분말을 준비 해 둔다.

레몬은 소금이나 식초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후 레몬 꼭지와 레몬 씨를 제거하고 믹서기에 곱게 간다. 가급적 입자가 고울수록 발효가 잘되므로 분쇄기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르니, 두어번 분쇄 할수록 좋겠다. 또한 레몬 등의 과일(채소포함)은 농약이나 방부제 같은 화학약품에 오염되어 있으므로 껍질째 사용할 농산물은 반드시 식초물이나 소금으로 문질러 잘 헹구도록 권장한다.

꿀 대신에 설탕을 사용해도 무방하며, 전지분유가 구하기 어려우면 탈지분유를 대체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전처리가 된 미강분말, 레몬즙액, 꿀, 전지분유 등을 넓직한 그릇에 담고 잘 혼합하여 걸쭉한 농도로 조절, 이 때 조절하는 희석액은 1차 역할을 하는 액상이 레몬즙이고 2차는 꿀로 해 준다.

또한 레몬즙은 발효액의 이상미생물로 부터의 침입을 막는 역할도 수행한다. 미강과 전지분유는 동량으로 통상 미강과 전지분유 각 각 1컵이라면 레몬은 7〜8개, 그리고 꿀은 튜브형포장 1개를 준비하면 가능하다.

적당한 농도(전체적인 유동성이 에멀젼타입 로션정도의 농도)로 희석된 미강레몬액을 밀폐용기에 담고 22℃정도의 상온에서 밀폐상태로 보관, 열흘정도 지난 후 후각적인 관능으로 냄새를 맡아본다.

제대로 정상적인 발효가 되어가는 팩이라면 레몬의 상큼한 향기와 아기의 입에서 나는 부드러운 밀크향 같은, 그리고 미강(米糠)이 주는 자연의 후덥함이 하모니를 이룬 상태가 되겠다. 향기를 확인한 후 위아래를 뒤집고 밀폐하여 다시 열흘 후, 이십일 정도가 지난 발효팩이 완성되면 적당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후 사용 한단다.

사용법은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하고 강낭콩알 만큼 덜어내어 맛사지하듯 손가락에 묻혀 곱게곱게 얼굴구석을 3〜5분간 맛사지하고 특히 T존부위는 집중 터치관리후 흐르는 물로 가볍게 세안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사용하기를 권장한단다.

분유가 주는 유산균 발효 유도작용, 꿀 당분의 효소 대사활동 활성화 유도 등이 미강의 미백기능성과 항산화활성, 레몬의 항노화 기능성, 꿀의 보습성 등을 최적화시켜 피부에게 건강과 탄력을 선사해 줄 것이다.

그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였고, 과거 젊었던 날엔 서울에서 유치원 경영을 하다가 김포로 이사를 온 이후 농업대학에서 발효식품 관련 기술교육을 이수하였고, 김포시6차산업연구회 총무역을 맡고 있다.
강혜예씨는 못 다 배운 농업기술을 익히기 위해‘15학년도에 친환경농업과에 지원서를 넣고 대기자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농업이 주는 푸근한 정서와 자연의 진솔함을 눈으로 마음으로 체득하고자 한단다.
여리디 여린 풀포기 한 점 앞에서도 석달열흘 바람소리를 배우고

어느 날 누군가에게 그토록 소중했던 6월의 태양볕이 至純의 생살처럼 꽂꽂함으로 버텨주는 그런 자연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다며 !

인생 제 2라운드에서 아잇적 들었던 예배당 종소리처럼 진실과 희망을 배우겠노라고...
자연에서... 그리고 더 더는 버섯이랑 오행초랑 노오랑꽃 뚱딴지랑을 더하여...
웬 뚱딴지 소리냐구요?

김포시6차산업연구회는 스물서너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인 단체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스무여명, 비농업인이 서너명으로 늘 배움과 농업농촌의 미래비전을 교감나누는 특별한 단체다. 일종의 특기자별 재능기부랄까?

월별 모임적마다 회원이 갖고있는‘끼’를 발산하며 그 ‘끼’로 제2라운드 인생을 계발해보자며 강총무는 늘그막이 회원들에게 기획과 실천을 종용한다.

그녀의 올 해, 끼 발산과 역할은 발효화장품 오행초랑 버섯이란다.
오행초(일명 쇠비름)의 항균 및 항아토피 활성을 이용한 발효화장수를 만들어 6차산업연구회원 가정에 공급채널을 만들고 버섯과 뚱딴지로 발효스넥도 만들어보는 명실상부한 6차산업연구회 활동을 다부지게 기획하고 있다.

재배에서 가공, 체험문화까지를 강총무의‘끼’로 양념하여 다양성을 실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녀다운 세심함과 사려깊음으로 !

강혜예씨와 지난 가을 어느 날, 차 한잔을 하며 나누던 대화가 생각난다.
“마음의 헤매임이 몸의 헤메임보다 더 거칠고 고랑깊다는 것을 한번쯤은 경험했을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지천명(知天命)의 우리들 ! 그래서 오늘이 더 소중하다” 했었는데 ...

맞다. 누구에게든 그런 늪이 있었겠지?
움켜쥐면 한 주먹보다 작은 술잔 속에 나를 쳐 박고, 허우적 거리다가 운명에 복수하듯 정신 붙잡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니겠나 ...
작은 술잔속의 내가 결국 우리현실인 농업이다. 세계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우리농업을 살려보겠다고 불끈 일어서는 운동이 농업의 6차산업이라 생각한다. 농업은 진실과 꿈이 있는 자의 몫이다.

비오는 수요일에 빨강장미를 선물도 할 수 있는 여유로움도, 그리고 장미꽃 만발하는 여름날 이쁜 장미꽃잎으로 화장수를 재창조하는 기교로운 넛지스러움도 6차산업의 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신난다.

4월의 눈부신 꽃 빛깔, 5월의 푸르른 신록, 봄이 오는 소리 분홍빛 정원이 오고있다.
진실과 희망이라는 김포시 6차산업 대지를 향하여 ...  

이인숙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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