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매립지 관리공사 대책요구침출수로 지하수오염 예견된 일 양촌면 대포·학운리 일원 1천여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질산성 질소와 염소이온 등이 검출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일대 지하수는 지난 수십년간 식수로 사용해 왔으나 95년경부터 지하수에서 악취가 나고 물 색깔까지 탁해, 마을에서 약3㎞가량 떨어진 양촌면사무소에서 식수를 구해 먹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수질검사와 함께 상수도 설치 등의 대책마련을 지난 5월 매립지 관리공사 측에 요구했다.

이에 매립지 관리공사 측은 주민대표와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질검사업체인 (주)C환경에 8개 지점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 43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최근 밝혀진 수질검사 결과, 8곳 가운데 6곳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산성 질소와 염소 이온, 증발부유물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식수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질산성산소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3곳에서 기준치(10㎎/ℓ)를 초과한 19.022∼26.536㎎/ℓ가 검출됐다.
또 염소 이온은 8곳 중 3곳에서 기준치(150㎎/ℓ)보다 많은 177.6∼228.1㎎/ℓ가 검출됐다.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이 지역 주민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검출된 만큼 매립지 관리공사의 적법한 보상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자체적인 대책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한편 시관계자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다시 수질검사를 의뢰한 뒤 같은 결과가 나오면 매립지 관리공사 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희 기자>
<제112호 1면/2001.7.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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