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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뎅이가 항아리와 친구가 된 사연이인숙 양촌 대곶 농업인상담소 소장
   
▲ 이인숙 양촌대곶 농업인상담소 소장

사람은 진화하는 시스템 속에서 익숙해 하고 세상은 변화하는 굴레속으로 다가가기 마련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양상을 지칭하는 대명사를 보더라도 불과 십수년전 만 해도 웰빙이니 로하스 등의 신조어가 난무하더니, 엊그제는 스마트웰빙이라며 굳이 적극적인 정보탐색의 음식 소비 문화를 만들었다.

헌데 오늘의 현명한 문화리더들이 힐링이라는 코드로 바꾸었다.
힐링푸드에 단연코 1위자리는 발효음식이란다.

제철의 신선음식이 스마트웰빙의 대표적 식품군이라면 미생물이라는 영악하고 무한의 힘을 가진 단백질 결정체들이 조합한 재창조물이 발효식품군들인 것이다.

시간과 정성의 어울림 철학이 먹거리 미학(美學)으로 탄생하는 자연이 빚은 선물에는 김치류,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주류 등 다양한 발효음식군들이 열두달 우리 상차림을 디자인하고 있다.

똑똑한 식문화리더들은 왜 발효음식이 힐링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까?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음식! 사람의 육신과 정신작용의 원초적인 세포를 만들어주는 음식!

살아있다는 생명체라면 누구나 절대적 기초 필수인자, 그것이 음식이요 그 기능을 가장 무탈(無頉)히 수행할 정체가 발효음식군이라고 생각한다.

‘밥 많이 먹고 떡 많이 먹자’,‘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등 식생활 구호는 오래묵은 컨셉이다.

음식이 지녀야 할 에너지 충전, 6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물) 함유 및 그 기능은 아주아주 기본이요 체질별 요구도에 따른 건강기능성을 우선시 하는 약선(藥膳 )의 기능, 안전성을 최우선으로하는 무독(無毒). 순수(純粹)의 식품, 그리고 소화력과 생체활성도 등의 기능을 두루 섭렵한 식품군이 발효식품인 것이다.

한민족 우리조상들은 시간의 기다림과 엄마표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발효음식들을 먹음으로써 호연지기, 실사구시의 정신건강과 생활철학을 지켜왔다.

느림의 과학, 어울림의 미학이 우리 한국 음식문화의 철학인 것이다. 우리의 발효음식은 굳이 맛과 향, 색을 밝히려 노력하지 않았다.
공장식 음식(패스트푸드)에 반하는 엄마표 정성 슬로우푸드는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하지만 그 맛과 기능은 마법의 명작인 것이다.
마법의 명작이 가가호호 김포시내를 부산하게 만드는 김장의 계절이다.
필자는 고향이 남해안인지라 ‘11월의 김장’은 낯설지만 우리 김포시생활개선연합회의 봉사나눔김치 행사가 지난 11월 13일 대대적으로 시행됨을 필두로 여기저기 마법사들이 바쁜 엄마표 매직쇼를 연출한다고들 바쁘단다.

김포 봉성리 뜰에서 자란 연잎과 연근으로 기능성을 가미한 아삭김치에 운유산자락 매실 발효액으로 조미한 삼겹보쌈, 꽃과 누룩의 반란이 일으킨 절체절명의 맛을 지닌 국화주를 곁들인 거나한 밥상! 흡사 김장하는 날의 분위기는 동네 잔칫상으로 승화한다.

인정도 금이 가는 콘크리트 신작로 침묵보다는 아기자기 따쓰한 이웃사촌 김장날의 담쟁이 문화가 견줄 바 없잖은가? 그것이 김포의 정서요 발효음식의 향촉이다.

이후 발효 테마별로 김포의 발효대가들이 보여주는 손맛의 진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실이 발효액이 된 사연, 아삭이 장아찌 비법, 칼슈미 청국장, 미강발효 천연화장품, 달보드레한 블루베리 발효증편, 벤뎅이가 항아리와 친구된 사연, 동방주가 김포시의 6차산업에 말을 건 사연 등으로 연재를 할 계획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인숙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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