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 등 11개 김포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일산대교 통행료 폐지를 위해 뭉쳤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지난 17일 김포시의회 북카패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폐지 김포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통행료 폐지를 촉구했다.

성명을 통해 대책위는 "김포 40만 시민들은 김포시의 무능과 경기도, 정부의 지역차별로 31개 한강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가 부가되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의 일산대교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서북부 지역 교통난 해소와 접근성 향상을 통한 원활한 물류수송과 유류비 및 시간 절감 등을 일산대교 건설 이유로 경기도가 제시하지만 이는 다른 지자체에 건설된 한강교량과 불평등하게 적용된 유료통행의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엉터리 교통량 예측에 따른 책임을 위해 도민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 건설업체의 이익만 챙겨주면서 김포시민과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인근 도민들에게는 부당한 지역차별과 불공정한 행정으로 국민의 평등권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행료 인하와 폐지 요구에 대한 거부 이유로 검단 신도시 계획취소와 한강신도시 규모 축소 및 지연, 일산대교를 이용하지 않는 불특정다수의 세금을 통한 운영수입 보장에 따른 형평성 문제로 제시하지만 이 또한 행정실패에 대한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박미림 시민자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적용되는 통행료는 무슨 이유로도 명분이 없는 지역차별과 경기도의 무능"이라며 "통행료 폐지 요구가 받아들여 질때까지 여론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월 민자 2천248억원을 들여 개통된 일산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km당 600원으로 도로공사 일반 고속도로는 60원,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 100원, 인공항 민자 고속도로 200원 보다 비싸며, 개통 이후 경기도는 매년 적자보존에 나서 지난해 (주)일산대교에 53억 원을 지원했다.

대책위 참여단체는 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  환경실천연합회. 행동하는김포시민들. 김포포럼. 김포아파트연합회. 김포사랑운동본부. 김포시민광장. 김포라이온스클럽. 김포JC. 김포JC특우회. 여성의 전화 등 11개 단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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