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에 124만3000㎡(3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김포시의회는 16일 제152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김포시의 재심의 요청에 따라 지난 15일 상임위를 통과한 뒤 이날 본회의에 회부된 김포도시공사의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출자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7월 말 국도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체결 이후 이달 초까지 80대 20지분 출자로 각각 자본금 50억원과 1억원의 특수목적법인과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해 지난달 열린 제151회 임시회에 상정된 이 동의안은 상임위 통과(9월15일) 후 당초 예상을 깨고 9월22일 본회의 표결에 서 부결돼 지난 13일 재심의가 요청됐다.

'재부결이냐, 통과냐'를 놓고 부심했던 시의회는 이번 상임위 개최에 앞서 14일 1차 본회의에서 내년 10월까지 사업추진 불투명 시 즉각적인 사업종료 명문화와 이주자 택지 조성, 김포시, 도시공사, 사업자, 주민대책위 간 협의체 구성을 전체 조건으로 재심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시가 15일 오후 4시 이를 수용하겠다는 시장 서명이 담긴 문서가 제출되면서 가결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지난주 경기도에 사업기한 연장을 신청한 상태에서 재심의에서 다시 부결될 경우 7년여간 추진해왔던 시네폴리스 조성 사업을 접어야 하는 기로에 섰던 김포도시공사와 시는 이로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포도시공사는 출자동의안 통과에 따라 다음 달까지 특수목적법인과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뒤, 토지이용계획변경 승인 신청과 함께 관련기관 협의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토지보상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보상과 함께 부지 조성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은 한강 하구 김포대교 남단인 고촌읍 향산리에서 한강로(올림픽대로-한강신도시)를 따라 걸포동까지 이어지는 230만8937㎡를 영상과 문화, ICT 분야가 접목된 최첨단 문화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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