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철도 3공구 지하터널 굴착과 환풍구 설치 공사로 시작된 삼성, 서광, 신안 등 사우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15일 오전 시청에 몰려와 본청 현관 로비에 집결해 피광성 시의원과 함께 시장실이 위치한 2층 복도를 점거한 채 시장 면담과 공사 중지, 지하구조물 시설물 위치 이전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같은 시간 주민 10여명도 공사 현장으로 몰려 나와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현장 관계자와 대치를 벌였다.

이들 주민들은 "어제(14일) 시의회에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시장이 주민들과 공사 중지를 약속했는데 오는 아침 공사가 더 크게 진행 되고 있다"며 "하루 만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냐"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또, "주민 재산권 침해와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단지와 불과 30-4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바로 옆에서 지름 15m, 지하 57m 깊이의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설명회 등을 통한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가 시작돼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서 공사가 시작됐는지 아무도 몰랐다"며 "도시철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권 호보"라며 공사 중지와 위치 변경을 주장했다.

시 관계자와 공사 관계자들은 "시장이 업무관계로 출장 중이어서 면담이 어렵다"며 "첨단 공법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시위 자제와 해산을 요구했지만 시장을 만날 때까지 철수하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설득에 실패했다.

앞서 이들 주민들은 지난 13일 시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공사로 인한 피해 우려를 제기하며 공사 중단과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시의회 주선으로 14일 유영록 시장과 시 및 공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주민들이 16일부터 주민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청 앞 집회에 나서기로 해 도시철도 시설물 공사를 둘러싼 주민과 시, 시공회간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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