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는 15일 노래방 업주를 상대로 불법영업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거나 유흥 대금을 면탈해 온 동네 조폭 A씨(39) 등 2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A씨 등은 지난 2007년부터 사우동과 풍무동을 비롯해 인천지역 노래방 70여개소를 드나들며 도우미를 부르고 주류를 주문하고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긴 뒤 "불법영업사실(도우미 고용 및 주류판매)을 신고하겠다"고 업주를 협박하는 방법으로 유흥 대금을 면탈하거나 불법영업 신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의 상당의 금품을 갈취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 2월 이들이 풍무동 소재 N노래방 업주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주지 않으면 노래방에서 도우미 영업을 하는 것을 신고해 영업을 못하도록 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다 B씨가 100만원을 내놓자 적다며 500만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폭력전과 3범의 협박의 협박을 못이겨 일부 피해자들의 경우 노래방 영업을 그만둔 사실도 확인됐다"면서 "지난달 노래방 업주들과 상가 번영회장 등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동네조폭 검거'취지 등을 설명하고 행정처분 면책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보복이나 행정처분을 두려워해 진술을 기피하는 피해자가 많아 진술 확보에 애로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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