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찬성을 요구하는 사업지구내 토지주들이 보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22일 시의회의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도시공사의 특수목적법(SPC)인 설립을 위한 '출자 동의안' 부결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한강시네폴리스 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한영)는 지난 24일 시의회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사업부지 토지주 431명 가운데 60여명의 의견을 반영한 시의회의 부결처리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을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통해 출자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7년간의 피해를 감수하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바래 왔던 주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전체 토지주의 의견 없이 일부의 의견으로 안건을 부결한 것을 놓고 타당하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업반대 주민들이 시의회에 제출한 주민총회 명부를 제시하며 “사업반대에 표시한 글씨체가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실제 반대에 서명한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반대를 요구하는 토지주들도 지난 15일 상임위원에서 '출자 동의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조속한 사업을 바라는 같은 입장이었다"며 "다음 달 말까지 SPC를 설립하겠다는데 7년을 기다려 놓고 한 달을 기다리지 못하고 반대 입장으로 돌변한 것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사업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입장 변화를 꼬집었다.
이한영 대책위원장은 "지금은 사업 찬반이 아니라 그 동안 사업을 기다리며 피해를 받아 온 토지주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적정 보상여부"라며 "사업취소가 현실적 대안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규호 총무는 "사업취소 권한은 경기도에 있다"며 "시의회의 도시공사 출자 동의안 부결은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뿐"이라며 "경기도에 제출될 개발계획변경계획이 타당성이 없다면 사업기한 연장이 거부 돼 자동 사업이 취소될 것"이라면서 "의회가 일부 사업반대 주민 입장과 사업에 대한 주관적 사업 불확실성을 들어 표결에 부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지구가 철새보호 구역으로 사업을 취소하고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하자는 얘기도 있지만 인근의 한 건설업체가 17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도 건물 높이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간사업으로 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사업취소 요구는 다시 지구지정 전으로 돌아가자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영근 의장은 "부결은 일부 주민 의견 때문이 아니라 사업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집행부로 부터 사업 추진 확실성 등이 담보되는 조건 등이 제시된 상태에서 재상정될 때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계획발표 이후 토지주 등을 구성된 주민대책위는 시의회의 출자 동의안 부결 이후 주민대책위와 보상대책위로 양분 돼 팽팽한 사업 찬반 논쟁에 나서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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