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환경 대책·설계 마무리 … 내년 토지 보상·2016년 착공 계획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보호를 위해 중단됐던 김포시 보건소(사우동) 앞에서 한강로를 연결하는 시도 5호선 연장공사가 10여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지난 6월 '시도 5호선 연장공사를 전략환경영향평가 제외대상으로 축소할 경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질의를 통해 최근 '협의대상이 아니다'라는 회신에 따라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보건소 앞에서 48번 국도 우회도로(교차로 연결)를 거쳐 한강로와 연결하려던 계획을 우회도로 연결없이 바로 보건소에서 한강로(시네폴리스 IC)를 잇는 안으로 2004년 끝낸 실시설계용역을 바탕 삼아 올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철새 취서식지 훼손 최소화를 위한 환경영향대책을 마무리한 뒤, 내년 토지보상에 이어 2016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총 370여억원의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이 사업은 총 연장 1.2㎞의 4차선 도로연장 공사로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도 48호선과 한강로 보조간선도로 역할을 하게 될 이 도로는 사우택지개발사업과 함께 김포시청-홍도평야-한강로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계획돼 한강환경유역청의 재두루미 취식지 보호를 위한 홍도평야 구간에 대한 환경협의 반려로 2000년 사우단지 준공과 함께 보건소 앞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시는 2004년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05년 다시 환경협의에 나섰지만 이때에도 홍도평야의 생태보호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협의가 불발됐다.
이어 2007년 재협의 과정에서 환경성검토 용역을 다시 의뢰할 경우 공사재개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입장변화에 따라 재두루미 취식지 이전 용역에 착수하면서 공사재개가 점쳐 졌지만 사업효과 불투명과 시네폴리스 조성사업 환경협의로 순위가 밀리면서 반쪽짜리 도로 신세를 면치 못해 왔었다.
시 관계자는 "2011년 말 홍도평야 일대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과 사업계획 축소 등으로 꼬였던 실타래를 풀게 됐다"며 "당초 계획됐던 우회도로 접속로는 시도 1호선과 연결토록 하고 국도비 확보를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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