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이 수의계약에 의한 협상을 통해 산업단지계획 승인 32개월여만에 첫 단추를 끼게 됐다.

김포시는 지난 7월31일 김포도시공사와 국도이앤지가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강 하구 김포대교 남단인 고촌읍 향산리에서 한강로(올림픽대로-한강신도시)를 따라 걸포동까지 이어지는 230만8937㎡를 영상과 문화, ICT분야가 접목된 최첨단 문화복합단지로 탈바꿈 시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2011년 12월 경기도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으로 닻을 올린 이 사업은 경기침체 여파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두 차례의 사업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오는 10월 사업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업철회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다 올 초 수의계약 협상으로 사업협상자 선정방식을 전환, 국도이앤지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지난 4월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정부의 '산업입지개발법 시행령' 개정으로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포도시공사와 국도이앤지는 이 협약을 통해 오는 9월말까지 산입법 개정안에 맞는 개발계획을 변경해 경기도애 승인을 신청하고 10월까지 2대8 비율로 자본금 50억 원의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동시에 보상협의에 나서 내년 3월 토지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 협의를 거쳐 사업기간을 1년 연장을 요구한 상태로 지금은 사업 시작 첫 단계"라며 "개발계획 변경과 협의를 통해 사업협약 내용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해 30% 정도 토지보상이 진행되면 2017년 준공 목표로 기반시설 조성과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도이앤지는 토지이용 및 개발계획변경 절차진행을 위한 설계용역을 희림건축종합사무소에 의뢰해 1차 변경계획안이 나온 상태다.

여기에는 국제비지니스호텔과 6개 최첨단 산업태마와 연관된 국내 최장의 첨단기술의 생산과 전시·판매·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전시형 커뮤니티 존, 중심 상업가를 흐르는 스트리트 몰에 기업 스폰서십을 활용해 연간 대형이벤트 공연 및 행사가 열리는 쇼핑 광장 조성 계획 등이 담겨 있다.

국제자산신탁과 인토엔지니어링, 희림건축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국도이앤지는 사업제안 당시 시에 제시했던 1200억원 규모의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요구 없이 사업비 전체를 부담하게 된다.

국도이앤지 관계자는 "교통과 주변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지금 것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최첨단 융복합 문화산업도시를 상상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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